헬스 > 건강이야기 상처가 남긴 흉터, 예방부터 치료까지 2025.06.26

 

흉터에도 종류가 있다
흉터는 피부가 손상을 입은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조직을 말한다. 피부는 자가 치유 능력을 통해 상처를 복구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상 피부 조직과 다른 특성(색, 질감)을 보이는 피부 조직으로 대체되면 흉터가 남게 된다. 일반적으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고 눈에 띄지 않게 되지만 경우에 따라 두드러지게 남기도 한다.


흉터는 크게 비대성 흉터와 위축성 흉터로 구분할 수 있다. 비대성 흉터는 상처 부위에 과도한 콜라겐이 축적돼 피부가 융기된 형태로 남는 것으로 흔히 가려움증, 당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반면 위축성 흉터는 여드름이나 수두, 외상 등으로 피부 진피층이 손상돼 피부가 움푹 꺼진 형태로 남는 경우다.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미용적으로 눈에 띄기 쉽다. 


비대성 흉터와 혼동될 수 있는 흉터로 켈로이드를 들 수 있다. 켈로이드는 일반적인 흉터보다 더 과도한 콜라겐 증식이 일어나 피부 원래 범위를 넘어서까지 증식하는 특징을 가진다. 보통 붉거나 자주색을 띠며 딱딱하고 융기된 형태를 보이고 통증이나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켈로이드는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개선되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복, 개흉 수술을 받는 경우 절개 부위가 넓고 깊어 필연적으로 큰 흉터가 남게 된다. 옷을 입으면 가려지는 가슴과 복부의 흉터보다 노출 부위의 흉터를 유발하는 피부암, 갑상샘 암 수술 흉터가 환자에게 더욱 심각한 미용적 문제를 야기한다.

 

 

흉터, 예방할 수 있을까
피부 손상이 가장 표면에 위치한 표피층에 국한된 경우 흉터 없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피부 손상의 깊이가 진피층에 도달하면 흉터가 반드시 발생한다. 흉터는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적절한 조치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상처가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유지와 감염 예방이다. 감염은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고 흉터가 심하게 남을 가능성을 높인다. 항생제 연고 등을 사용하거나 적절한 드레싱 요법으로 피부 상처를 보호하며 재생 과정에 필수적인 습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 부위에 자극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알코올, 과산화수소수 등 소독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피부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흉터를 유발할 수 있다. 소독 방법에 대해선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딱지나 껍질을 억지로 벗기거나, 반복적으로 문지르거나, 자외선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경우 색소 침착이나 비정상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보호 패치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처 부위에 작용하는 장력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처가 관절 부위에 위치한 경우 관절의 움직임으로 인해 반복적인 장력에 노출돼 비대성 흉터나 켈로이드를 유발하기 쉽다. 상처 부위의 장력을 줄이기 위해서 테이핑 요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상처 치유가 이루어지는 기간 동안 해당 부위의 과도한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중증 질환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나이가 많아 다양한 기저질환을 갖고 있으면서 면역력 저하, 영양 불균형으로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보기 싫은 흉터가 발생할 가능성을 증가시켜 수술 직후부터 세심한 흉터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흉터의 다양한 치료법
흉터가 생긴 후에도 종류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도포 치료  실리콘 겔, 실리콘 패치, 흉터 연고, 스테로이드 크림 등이 사용된다. 초기 흉터나 비대성 흉터에 효과적이다.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켈로이드나 비대성 흉터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입해 흉터와 관련된 증상을 개선시키고 콜라겐 생성을 억제해 흉터의 부피를 줄인다.
•레이저 치료   혈관레이저나 프랙셔널 레이저 등을 통해 흉터의 붉은 기를 완화하거나 피부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프랙셔널 레이저는 위축성 흉터 치료의 근간이 된다.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 또는 흉터가 매우 크거나 깊은 경우에는 절제 후 재봉합을 통해 다시 재건하거나 피부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단 수술 후에도 흉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방사선 치료   켈로이드의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흉터 절제술 후 재발을 막거나 켈로이드를 구성하는 세포의 과다한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기타 치료법   미세침 시술(마이크로니들링), 고주파 치료, 냉동치료(크라이오테라피), 경구 약물 등이 있으며 환자의 피부 상태와 흉터의 특성에 따라 조합해 사용된다.

 

 

흉터는 단순히 외관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그러므로 상처가 생겼을 때부터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를 통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이미 생긴 흉터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환자의 피부 상태와 흉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흉터 관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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