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중증 신경 질환 간호에 전문성을 더하다 2025.08.26

 

서울아산병원 내과간호2팀 손다혜 대리는 최근 중증 신경계 면역질환 간호 분야의 국제자격증 2개를 동시에 취득했다.

다발성경화증 국제간호인증위원회(MSNICB)의 MSCN다발성경화증센터협의체(CMSC)의 CRND 인증이 바로 그것이다.

간호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바쁜 업무 속에서도 학업을 병행하며 이룬 쉽지 않은 성과다.

손다혜 대리를 만나 그 도전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실>

 

 

▲ 서울아산병원 내과간호2팀 손다혜 간호사

 

Q. 취득한 국제 자격증을 소개해달라
A. MSCN(Multiple Sclerosis Certified Nurse)은 다발성경화증 환자 간호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국제 자격으로 질병의 이해부터 약물 관리, 환자 교육과 상담 등 지식을 평가한다. 2년 이상의 다발성경화증 환자 간호 경험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CRND(Certification in Rare Neuroimmunologic Disorders)는 희귀 신경면역질환 전문 국제 자격이다. 횡단척수염, 시신경척수염, 시신경염 등 희귀한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 증상 관리에 대한 지식을 검증하는 자격이다. 
관련 질환으로 우리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있어 전문 간호 역량을 갖추면 더욱 질 높은 치료와 간호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도전하게 된 계기는
A. 신경과 병동 근무 초기에 접한 질환들은 대부분 생소했다. 특히 다발성경화증은 젊은 환자가 많고 재발 위험이 높아 환자와 보호자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정보는 부족했고 특화된 교육자료가 없어 환자를 상담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이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2023년 민병철 연수기금으로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을 방문했고, 현지 간호사의 소개로 MSCN 자격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자격시험 핸드북에 제시된 문헌과 신경학 서적을 바탕으로 평소 환자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며 모르는 개념이나 약물을 그때그때 찾아 보면서 정리해 나갔다. 특히 담당 교수님 회진에 참여하며 들은 설명이  큰 도움이 됐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CRND 자격도 알게 됐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 동시에 도전했고 1년여 동안 준비해 두 자격을 모두 취득했다.

 

Q.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교재와 시험 모두 영어로 구성돼 부담이 컸다. 하지만 시험 준비는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고 근거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상담 경험과 교재 내용을 연계하니 이해가 비교적 쉬웠고 기억에 오래 남았다. MSCN 시험은 한 차례 탈락했지만 그 경험 덕분에 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었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할 수 있었다.

 

Q.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A. 예전에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하면서 확신이 조금 부족했다. 지금은 환자에게 더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 환자와 보호자도 큰 신뢰를 보내주는 것이 느껴진다. 더 노력해서 환자 맞춤형 상담과 간호사 대상 교육,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 
정확한 정보는 환자가 치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고 더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고 믿는다. 더 많은 동료들이 자신만의 전문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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