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암병원간호2팀 허종문 사원입니다 2022.04.01

"안정감과 신뢰를 주는 간호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부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와 수술, 항암에 대한 간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암이 생긴 것은 아닌지, 수술에는 문제가 없을지, 암이 더 진행된 건 아닌지’ 등 여러 두려움과 불안감을 가지고 입원한 여성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따뜻하고 안정적인 간호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어설펐던 1년차 때 만났던 환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누가 봐도 신규 간호사 같은 모습에 환자가 “우리 선생님은 테이프 뜯는 것도 어색하네!”라고 농담을 건네자 보호자는 “이 테이프 하나 다 쓸 때쯤이면 완전히 적응해서 잘하실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에 다른 선생님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일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환자와 보호자의 응원 섞인 말 한마디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근심 가득한 어두운 표정으로 입원했던 환자가 무사히 수술을 받은 뒤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수술 후 통증으로 눕는 것조차 힘들어했던 환자가 며칠 뒤 걷기 운동을 하면서 “선생님 말씀대로 걸었더니 덜 아프고 가스도 시원하게 나왔어요!”라는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수술 전 했던 교육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하고 오히려 제가 힘을 얻기도 합니다. 물론 힘든 순간도 많지만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환자를 볼 때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가장 힘든지

병동에서 동시에 여러 명의 환자를 간호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상태가 나빠진 환자를 정신없이 간호하다 보면 어느새 다른 환자들에게는 소홀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럴 때 “우리 선생님 오늘은 바쁘시네요”라는 말을 듣고는 하는데 마치 제가 환자에게 신경을 못 쓰고 무언가 놓치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제 몸이 한 개라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이 너무 벅찰 때에는 동료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목표는

함께 일하는 의료진과 제가 맡고 있는 환자가 제 이름을 들으면 ‘이 선생님이라면 믿을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안정감과 신뢰를 주는 간호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선배 간호사 선생님들이 알려주었던 부분을 외우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찾고 배워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 텐데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도와주신 76병동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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