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래간호팀 이태신 간호사, 간호교육행정팀 김소희 간호사(왼쪽부터)
“책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좋은 기회였다.” “일만 하던 곳이 이제는 내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아산북살롱’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의 소감이다. 아산북살롱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우리 병원 독서모임이다. 올해 하반기 새로운 참가자 모집을 앞두고 지난해 아산북살롱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외래간호팀 이태신 간호사, 간호교육행정팀 김소희 간호사를 만났다.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태신
책 읽기를 참 좋아한다. 독서를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독서모임을 택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독서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 더 기대가 됐다. 모임의 리더로서 팀원들이 부담 없이 가볍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김소희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은 뒤 다른 사람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비로소 독서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독서모임에서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참여했다.
독서모임에 참여해 거둔 성과가 있다면
김소희
아산북살롱을 계기로 중환자실 동료들과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골랐는데 마침 윤리, 도덕에 대한 내용이 많아 자연스럽게 간호 윤리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윤리적 갈등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중환자실에서 겪은 일들을 떠올리며 무엇이 환자에게 더 좋은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 그 당시에는 미처 생각 못한 것들이었다.
이태신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마침 독서모임 시작 몇 달 전 부서 대표간호사가 됐다. 부서원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컸다. 독서모임을 진행하며 리더의 부담을 내려놓는 연습을 했다. 모든 것을 혼자 계획해서 진행할 때보다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갈 때 훨씬 재미있고 유익했다. 대표간호사의 리더십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직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나 독서법이 있다면
이태신
소설 「 피프티 피플」. ‘살면서 지금보다 더 힘들 수 있을까’라고 느끼던 때 이 책에 등장하는 50여 명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사람마다 각자의 인생을 살아갈 뿐 크게 뒤쳐지거나 잘못된 건 없다는 느낌이었다. 스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김소희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는다. 내 관심사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즐기는지 읽는 재미가 있다. 둘째,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책을 읽는다. 서로 비교하며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내용에 빠져든다. 셋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가장 재미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소희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답사를 떠났다. 가본 곳이었지만 책을 읽고 가니 꽤 새로웠다. 독서 너머의 활동이 주는 재미다. 아산북살롱에서도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
이태신
독서가 힘든 분들은 책 읽기에 대한 부담을 버려도 좋다. 책이 아니어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많으니까! 하지만 책을 즐기는 분이라면 아산북살롱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