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운동으로 워라밸 지키기 ①테니스-테니스 엘보 2022.09.13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는 실제로는 팔꿈치 보다는 손과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테니스를 치면 백핸드 동작에서 손목을 손등 쪽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때 사용되는 신전 힘줄이 시작되는 지점인 팔꿈치 바깥쪽 부위에 힘줄의 미세한 파열이 만성 염증을 만들어 생긴다. 꼭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헬스장에서 아령을 들거나 망치질과 같은 작업으로도 생길 수 있다. 흔히 테니스를 즐겨 치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뼈를 둘러싼 신전 힘줄이 부분적으로 미세하게 파열되어 만성 염증을 만들게 되는데, 대부분 한 번의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 보다는,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져 누적되면서 서서히 통증이 생긴다. 따라서 처음에는 약간의 통증만 느껴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파스를 붙이는 등 통증만 없애고, 다시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서서히 그 파열되는 정도가 심해지면서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 또한 심해진다.

 

초기의 테니스 엘보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취하면 상태가 쉽게 나아진다. 원인이 되는 잘못된 동작이나 작업, 운동 등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증 부위를 붕대나 밴드 등으로 고정해 되도록 덜 움직이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휴식과 동시에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 약물 치료, 물리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아픈 곳에 주사요법으로 치료하기도 하는데,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 부작용 또한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장기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파열이 진행되면 수술적인 치료법도 고려할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근육이나 인대는 다시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치료를 해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재발되지 않도록 상당기간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최소한 몇 달 동안은 무리한 팔꿈치 사용을 삼가야 하며, 운동을 하더라도 신전 힘줄에 스트레스 덜 가해지는 운동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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