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운동으로 워라밸 지키기 ②골프-회전근개 질환 2022.09.20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고경환 교수

 

 

 

요즘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골프연습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가 되었다는 뜻이다. 골프는 다른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적이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스윙을 반복하다 보면 허리나 팔꿈치, 손목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깨도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주로 회전근개에 손상이 발생한다.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겹갑하근 총 4개의 근육과 힘줄의 조합을 말하며, 어깨의 움직임과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깨의 움직임이 반복되다 보면 회전근개가 주변의 뼈나 인대와 충돌해 통증이 유발되는 어깨 충돌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파열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잘못된 스윙 동작이나 충분한 휴식이 없이 과도한 연습, 흔히 뒤땅이나 토핑이라고도 불리는 잘못된 임팩트가 반복되다 보면 회전근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의 부위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이 진행되면 심한 어깨 통증 때문에 수면 장애까지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이 있거나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약물, 주사 요법과 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 중 운동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운동 치료는 단순히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고, 어깨 주변 근육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운동 치료는 어깨 가동 범위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과 더불어 회전근개와 견갑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는 고무밴드(세라밴드) 한 쪽을 고정시키고 나머지 한 쪽을 천천히 잡아당겼다 놓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있다. 통증으로 운동이 힘든 경우에는 열전기 물리 치료를 병행하여 관절과 근육, 힘줄 부위를 부드럽게 하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충분한 운동 치료와 약물 및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으며,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조직 제거나 회전근개 봉합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회전근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골프 시작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나이와 체격에 맞는 스윙과 클럽 선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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