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3대 혈액암, 다발골수종 2022.11.02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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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윤덕현, 조형우 교수]

 

▶ 다발골수종이란 무엇인가요?

 

‘백혈병의 먼 친척이 되는 병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다발골수종이라는 병은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암이 된 경우거든요 암 자체가 골수에서 뼈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골수라는 혈액을 만드는 공장에 사이토카인을 많이 분비해서 공장을 마비시키는 그런 역할도 하고 잘못된 항체, 즉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 미사일을 계속 몸에 발사해서 몸에 여러 군데에 손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다발골수종을 검사할때는 골수를 직접 채취하나요?


네, 맞습니다. 악성 형질세포의 골수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골수검사를 하게 되고요. 뿐만 아니라 특수 혈액, 소변 검사를 진행하게됩니다. 뼈와 그 외 다른 장기를 침범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전신 PET검사, 그리고 MRI까지 진행을 하고 종합적으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형질세포는 항체라는 미사일을 분비하게 되는데요, (다발골수종인 경우) 똑같은 미사일만 분비하는 게 혈액(검사)에서 잡힙니다. 그런 똑같은 단백질을 우리는 M단백질이라고 합니다.
혈액이나 소변에서 M단백질이 보이는 경우 다발골수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검출되면 다발골수종인가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암과는 상관이 없는 자가면역성질환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든지 루푸스 같은 병이 있는 분들도 몸의 면역 기능에 이상이 있기는 한데 사실 암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특정 종류의 항체가 과분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다발골수종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M단백질로 검출되는 경우들도 있어서 이런 것들이 검출된다고 모두 다 다발골수종은 아닙니다. 아주 초기단계에는 골수검사나 장기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 단계가 있어요. 아주 소량의 암세포가 골수에서 보이기도 하고 안보이기도 하고 혈액 검사, 소변 검사에서는 이런 것들이 발견되는 경우를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이라고 합니다.

 

▶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이 무엇인가요?


옛날에는 정말 의미를 잘 몰랐던거죠. 혈액이나 소변에는 이상이 있지만 신체에는 어떤 이상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니까요. 많은 암들은 안타깝게도 노화와 연관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몸의 정상적인 세포들도 나이가 들고, 죽고 또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고 이런 과정이 반복이 되는데 그런 과정 중에 유전자 변이들이 축적되면서 결국은 암이 된다고 보거든요.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은 암의 초기단계에 해당이 됩니다. 

 

 다발골수종으로 진행되기도 하나요?


실제로 의미불명단클론감마병증이 건강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진단된 분들 중에 백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치료가 필요한 다발골수종으로 병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런 소견이 보이는 분들은 일정 간격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다발골수종의 증상이 있나요?


일상에서 보여지는 증상도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뼈 통증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거 같이 악성 형질세포는 뼈를 침범하기 때문에 그 쪽에 통증을 느낄 수가 있고요. 골수를 침범하기 때문에 그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적혈구 세포들이 잘 생성되지 않게 할 수 있어서 빈혈로 어지럽거나 또 숨이 차서 내원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M단백질이 과다하게 형성되면서 콩팥에 축적이 되면 콩팥 기능이 떨어져 소변양이 감소하거나 만성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다발골수종도 항암치료를 하나요?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전통적으로 수술이 있고 방사선 치료가 있고 항암제 치료가 있죠. 다발골수종이라는 병은 혈액암의 일종이고 실제로는 우리 몸에 골수를 전반적으로 침범하는 병이기 때문에 수술하는 병은 아닙니다.
방사선 치료가 일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가장 주된 치료는 약물치료입니다. 암을 죽인다는 의미에서는 항암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항암제라고 들으시면 사실 다들 걱정이 많이 드시고 겁이 나시죠 저희가 현재 쓰고 있는 약물들은 고전적인 의미의 항암제는 아니고요 표적치료제들을 조합해서 환자분들에게 치료를 합니다. 통상적으로는 70세를 기준으로 해서 조금씩 치료방법이 달라요. 70세 보다 젊으신 분들은 항암제를 좀 세게 썼을 때 잘 듣거든요 항암제를 강력하게 사용하는 그런 방법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라고 합니다.

 

▶ 자가조혈모세포가 무엇인가요?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 받게 되면 사실 몸의 정상세 포도 손상을 받거든요. 특히 몸에서 정상 혈액을 만들 수 있는 골수 세포들이 손상을 받기 때문에 세포들을 재생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집을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될 것 같아요. 전투의 어떤 상황에 비유를 들어서 말씀드린다면 고공에서 폭탄을 많이 떨어지는 거죠. 그러면 지상은 모두 다 초토화가 되잖아요 고용량 항암제를 쓰면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그런데 대지에 다시 농작물도 자라나야 되고 나무도 자라야 되고 그럴 거 아니에요. 다시 말해 씨앗을 미리 보관해 놓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조혈모세포를 미리 보관해 놓고 이것은 씨앗이 되는 거죠 고용량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때 불가피하게 같이 손상을 받는 몸의 조혈기능을 다시 회복시켜주기 위해서 미리 모아놓았던 조혈모세포를 이후에 다시 이식을 하게 되는 겁니다.

 

 항암치료 말고 다른 치료방법도 있나요?


근본적인 치료는 항암 치료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암세포가 뼈를 침범해서 환자분께서 뼈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에는 그 곳에 방사선 치료를 통하여서 통증완화를 노려 볼 수가 있습니다. 다발골수종은 고령 환자분들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환자분들은 종종 치료를 거부하시기도 합니다. 치료하면서 삶의 질이 더 떨어질까 봐 두려워하시는 거죠. 그런데 많은 경우 항암 치료를 하게 되면 오히려 환자분들의 병이 조절되면서 삶의 질이 더 올라가게 되고, 고령이어서 견디기 힘들 거 같으면 분들에게는 용량을 많이 낮춰서 조절하면서 치료를 하면 잘 견디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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