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교육을 향한 도전과 열정 2025.01.17

▲ 서울아산병원 김도훈 시뮬레이션센터소장·소화기내과 교수

 

국내 병원 최고의 시뮬레이션센터를 꼽으라면 우리 시뮬레이션센터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보유하고 연간 7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교육 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곳은 찾아 보기 힘들다. 서울아산병원의 교육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해 왔다. 한 예로 2013년 이전만 해도 교육은 업무 종료 후 시작한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고정 관념에 대해 도전을 시작했다. 2013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12시, 어쩌면 가장 바빴을 그 시간에 전공의 대상 주중 교육을 시작했다. 어느 진료과에서는 왜 근무시간에 교육을 하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묵묵히 교육을 이어 갔다. 12년이 지난 지금, 근무시간에 교육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됐다.

 

▲ 시뮬레이션센터에서 가상현실 체험하고 있는 모습.

 

도전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혹자는 코로나19가 4차 교육 산업을 앞당겼다고 하나 우리는 이미 2018년부터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활용 교육을 준비해 왔다. 2019년 기관절개관 응급상황에 대한 가상 환자 교육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우리에게 맞는 최적의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 2023년에는 다수의 의료진이 시공간 제약없이 학습할 수 있는 패혈증 가상 환자 교육, 고급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했다. 개발 이후 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재단 산하병원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2023년에는 온라인 실시간 학습관리시스템을 개발했고, 교육생들이 대면 교육 전 온라인으로 충분히 사전 학습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온라인 학습에서 집중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학습장치를 개발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지난해 많은 대내외 변화와 어려움으로 전문지원인력 교육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무 변화를 준비하는 이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것이다. 이 또한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며 변화였지만 시뮬레이션센터 직원들의 세심한 준비와 노력을 통해 잘 진행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및 중증질환 중심 진료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지속적인 변화 요구에 따라 전문의 중환자 교육, 전문지원인력 교육 확대 등 우리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23년에 메이요 클리닉 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했다. 시설이나 장비 등 우리가 따라가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리 놀라운 것은 없었다. 그곳에 도착해 처음 갔던 교육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가실습을 하고 있었는데 열의가 넘쳐 보였다. 우리 센터에서도 자가실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세션의 대부분이 오픈과 동시에 마감된다. 타의가 아닌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실습하고 토론하며 술기를 익힐 때까지 반복해 연습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우리 직원들의 열정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도전, 환자 안전만을 생각하고 교육에 임하는 열정.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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