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백혈병의 이해와 치료 2022.09.20

 

 

 백혈병에 대한 이해

 

1. 백혈병이란?

백혈병은 혈액세포들을 만들어 내는 조혈모세포가 암세포로 변하여 증식하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조혈모세포는 정상적인 분열, 증식, 성숙의 과정을 통해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을 생성합니다. 백혈병 세포는 무한 증식하여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의 생성을 방해하여 우리의 몸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백혈병은 크게 질환의 진행 속도에 따라 급성백혈병과 만성백혈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변화가 주로 일어난 곳이 골수구 쪽이면 골수구성 백혈병, 림프구 쪽이면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1) 급성 골수성 백혈병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입니다. 주 발생 연령은 60대 이상입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8종류가 있으며 M0~M7까지 번호를 붙입니다. 치료방법은 M3(급성 전골수구성백혈병이라고도 함)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습니다.

 

2)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성인이 어린이에 비해서는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외에 적극적인 치료(동종조혈모세포이식)를 계획하게 됩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현미경으로 관찰한 백혈병 세포의 형태에 따라 L1, L2, L3라고 분류합니다. L3를 제외하고는 치료방법이 거의 같습니다.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달리 중추신경계에 전이되는 경우가 있어 치료 과정 중 뇌척수액 검사를 하게 됩니다. 뇌척수액 침범이 없다 하더라도 요추천자라고 부르는 시술을 통해 척수강에 예방약을 맞게 됩니다.

 

3) 만성 골수성 백혈병

조혈모세포의 염색체에 '필라델피아 염색체 이상(9번과 22번 염색체 일부의 교체)'이라고 불리는 변화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악성혈액질환으로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로 분류됩니다.

 

4)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많이 발견되며 병의 진행도 느리고 증세도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이 빠르게 진행되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백혈병이 발생하면, 암성화된 조혈모세포로 인해 암세포로 변한 백혈병세포가 과잉 생산되며, 이로 인해 정상 혈액세포들은 억제되어 제대로 생산되지 못하고 원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감염, 출혈, 빈혈 등의 증상이 점차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백혈병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근간이 되며, 백혈병의 종류와 진행 경과, 진단 시 환자의 신체 상태 등에 따라 항암화학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급성 백혈병의 치료

급성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은 외과적 수술로 치료할 수 없으며, 전신적 치료제인 항암제 분류에 속하는 약물들을 투여하는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방법입니다. 골수성이냐 림프구성이냐에 따라 투여되는 항암제의 종류, 일정 등이 다릅니다.

급성 백혈병은 백혈병 세포를 없애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는 상태인 '관해'를 유도하는 '관해유도 항암화학요법'과 관해 후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가 진행됩니다.

 

1)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세포를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방법으로 혈액암은 항암화학요법의 치료효과가 비교적 좋은 암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치료만으로는 치료과정이 완료되지 않으며, 여러 번의 반복적인 약물투여가 필요합니다.

 

- 관해유도 항암화학요법

급성 백혈병 치료의 일차 목표는 완전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보통 치료 기간은 4주에서 6주 정도입니다. 치료 경과 평가를 위해 매일 혈액검사를 하며, 2주차에 중간 골수 검사를 시행하고, 4주와 6주 사이 혈액검사가 정상에 도달했을 때, 관해 여부를 확인하는 골수검사를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완전 관해율은 약 60~90%이며, 만일 완전 관해가 1차 치료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시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2차 3차 치료에 완전 관해가 되기도 합니다.

급성 백혈병은 한 번 항암화학요법으로 백혈병 세포를 100% 없앨 수 없습니다. 관해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완치가 되는 것이지만 실질적인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공고요법'으로써 추후 여러 차례의 항암화학요법과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보통 치료와 다음 치료 사이 기간에는 퇴원하여 2~4주 정도의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 공고요법

완전 관해 후 잔존하는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로써 여러 번의 항암화학요법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공고요법

공고요법의 횟수는 정해진 바는 없으나, 본원 혈액내과에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60세 미만은 4~6회, 60세 이상은 1~2회의 공고요법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골수성 백혈병(M3)의 경우 2~3회 공고 요법 후 2년간 유지요법으로 세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의 공고요법

본원에서는 5회의 공고요법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고요법 후 2년간 유지요법으로 두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인 경우, 유지요법 동안 추가로 글리벡이나 2세대 필라델피아 염색체 치료제를 매일 복용하게 됩니다.

 

완전 관해란?

  • - 골수 내에 백혈병 세포가 5% 미만으로 감소
  • - 말초 혈액검사(일반적으로 팔의 혈관에서 피를 뽑아 시행하는 검사)상 혈액세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하고 백혈병 세포가 보이지 않음
  • - 골수 외 다른 조직에 백혈병세포가 침범되어 있었던 경우 더 이상 보이지 않음

 

2)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이식은 고용량 항암제와 면역억제제의 투여로 환자의 병든 골수와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고 타인(혈연, 비혈연) 또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주입하여 건강한 혈액기능을 회복하고자 시행하는 적극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의 질환, 진단 다시 예후와 관련된 여러 소견, 항암화학요법 중 치료 경과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주요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는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는 치료방법입니다. 이식 전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하여 환자의 골수를 완전히 제거하고 공여자로부터 얻은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수혈 받게 됩니다.

 

3) 불응성/재발 시의 치료방법

불응성은 항암제 치료에 원하는 목표만큼 질환이 반응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경우를 발합니다. 재발은 제거한 암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 재관해 유도 항암화학요법(구제 항암화학요법)

관해 후 재발한 상태에서 다시 2차로 완전 관해를 유도하기 위하여 시행합니다. 약물 투여 종류와 방법, 기간 등의 일차 완전 관해가 유지된 기간, 환자의 질환상태, 몸 상태, 나이 등을 교려하여 결정됩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

 

 

2. 만성 백혈병의 치료

만성 백혈병은 급성 백혈병과 다른 치료를 받게 됩니다. 만성 백혈병은 질환을 완치하겠다는 목표로 치료한다기 보다,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성인병처럼 질환을 다스려 안정화시킨 다음 건강한 생활과 치료를 병행 유지한다는 개념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1)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

과거에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부설판, 하이드록시유리아, 인터페론 알파 등의 항암제 및 면역 억제제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등으로 치료하였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2000년 이후 새로 개발된 치료제인 이마티닙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진행 원인인 필라델피아염색체 재배열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로 만성 백혈병에 있어서 획기적인 치료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현재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표준 치료약물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글리벡만으로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 의료진은 다른 약물로 변경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글리벡 이후 차세대 만성 골수성 백혈병 표적 치료제로서, 다사티닙, 닐로티닙 등이 상품화되어 있으며, 의료진은 치료 경과를 보며 최상의 치료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2)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치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진행이 느리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 직후 치료를 시작하지는 않고, 질환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초기 치료는 리툭시맵 및 플루다라빈과 같은 주사제를 많이 사용하며, 고령 환자의 경우 최근 벤다무스틴 주사제를 사용합니다.

위와 같은 치료 후 병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경우 이브루티닙과 같은 경구용 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치료 고려조건

  • - 백혈구 수가 10만개 정도 가까이 증가하였을 때
  • - 눈에 띄게 림프절이 부어오를 때
  • - 간이나 비장이 커졌을 때
  • -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이 심해졌을 때
  • - 체중 감소, 피로가 있을 때, 밤에 땀이 날 때
  • - 반복적인 감염 증세가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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