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환자도 직원도 만족스러운 ‘진정 환자 모니터링 프로세스 개선’ 2025.02.13

영상의학팀 MR 검사실·중환자간호팀 eMET

 

동관 2층 MR 검사실, 진정제를 투여하자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마친 뒤 검사를 재개했지만 진정제의 효과가 줄어들고 검사 시간도 길어져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불편함이 따랐다.

 

‘어떻게 해야 환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을까?’

 

▲ 서울아산병원 MR 검사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MR 검사실과 eMET 의료진

 

폐소공포증 등으로 MR 검사 진행이 어려울 때 의료진은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검사실 간호사가 진정제를 준비하면 의사가 환자에게 이를 투여하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 환자의 맥박, 호흡 등을 지켜보며 환자 상태 변화가 발생했을 때 주치의에게 연락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프로세스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진정제 투여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상태 변화에 대처할 인력이 부족해졌다. 검사가 한참 지연되거나 취소될 때도 있었고 응급 상황에서의 보고체계에도 혼선이 생겼다. 환자에게 불편함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만큼 의료진의 아쉬움도 깊어졌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외래 진정 MR 검사 모니터링에 eMET(extended Medical Emergency Team)이 투입된 것은 지난해 4월부터였다. eMET에서는 진정 모니터링 담당자를 지정해 검사실에 안내하고, 검사실에서는 검사 일정과 환자의 기저질환, 진정 사유 등을 사전에 eMET에 공유하도록 했다. 환자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진정제 준비와 투여를 검사실 의료진이 맡고 투여 후 상태 변화 감시를 eMET이 맡도록 역할을 조정했다. 또한 환자 상태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프로토콜과 진료과별 보고체계를 구축했다. 진정치료에 관한 규정과 지침을 바탕으로 eMET 의료진이 1차 중재를 시행하고, 여전히 정상 수치에 도달하지 않을 때 진료과별 지정 의사에게 연락하도록 했다.

 

협업의 효과는 눈에 띄게 드러났다. 진정 MR 검사가 지연이나 취소 없이 진행되니 환자도 일정에 맞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미리 공유된 환자정보와 1차 중재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필요한 처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게 돼 의료진의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 진료과 연락망과 보고체계를 최신화하고 진정제 투여 프로세스를 명료하게 바꾸니 문제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하던 근무자들의 심리적 안정감도 향상됐다.

 

“eMET의 지원과 협업 덕분에 위기 속에서도 검사 프로세스를 다시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검사를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 영상의학팀 김광미 과장

 

 

협업의 출발점은 ‘환자 안전’

검사실에서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중재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각 진료과 의료진 운영 스케줄에 적합한 보고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모든 진료과뿐 아니라 진료지원팀, PI팀 등 유관 부서와의 협의도 필요했다. 협업 부서 직원들은 ‘환자가 안전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모두 마음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해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모든 협업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과 만족도도 높아졌어요. 앞으로도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중환자간호팀 김정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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