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이야기 [암예방Q&A] 유방암, 조기검진 및 치료방법 발달로 5년 생존율↑ 2025.03.22

덩어리 만져진다면 의심, 수술시 절제와 동시 재건하면 삶의 질 높아져

유방외과,유태경 교수, 유방암클리닉, 로봇수술전문의, 유방암, 유태경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하지만 정기검진 등의 발달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전신치료 및 수술기법이 발전하면서 2022년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4.3%로 나타날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 최근에는 암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래의 유방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수술법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 유방암의 증상은? 초기엔 증상 없어···유방에 덩어리 만져지면 의심

 

유방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 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유방의 만져지는 덩어리로, 대개 통증이 없고 단단하며 경계가 불규칙한 덩어리이다. 이외에도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에 습진이 생겨 잘 낫지 않는다면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유방의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유두가 움푹 들어간 경우, 겨드랑이 부위의 만져지는 림프절이 있는 경우, 유방 전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있거나 열감까지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유방암 일러스트(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유방암의 원인은? 유전 및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될 수 있어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는데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은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대표적인 예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인 BRCA1, BRCA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어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평생에 걸쳐 유방암과 난소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각각 70%, 40% 정도로 올라간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전자들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의 경우 먼저 여성들이 체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들이 늘어났다. 요즘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초경이 더 빨라지며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간이 늘어났으며 사회생활로 인해 결혼을 늦게 하고 첫 아이를 늦게 출산하거나 아예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또한 식습관이 서구화되는 것도 원인이다. 과거에 비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해 복부 지방이 쌓여 체내 인슐린의 농도가 증가하고 에스트로겐도 많이 생성되는데, 이는 유방암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유방암은 수술이 필수적이며, 절제와 동시에 복원하는 수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유방암의 치료 방법은? 수술 필수···절제와 동시에 재건해 삶의 질 높여

 

유방암 치료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수술법으로는 크게 암이 있는 유방 전체를 다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과 유방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암 덩어리와 주위 조직 일부만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이 있다. 과거에는 유방 전절제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유방 보존수술이 많아지고 있다.

 

더 나아가 유방을 다 절제해야만 하는 환자에서 절제와 동시에 복원수술을 하는 ‘유방 동시 복원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유방의 절제와 동시에 재건이 이뤄지는 동시 복원수술은 유방 절제로 인해 겪는 여성의 상실감과 심리적 충격을 줄일 뿐만 아니라 두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두를 최대한 보존하는 유두유륜보존 수술법을 통해 치료적인 면에서도 안전하며 미용적인 효과를 높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을 활용해 유방암을 정확히 절제해 내거나 로봇 수술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 유방암의 예방법은? 평소 운동·건강한 식습관 갖추고 1~2년마다 정기 검진 받아야

 

일반적으로 식습관이나 생물학적인 요인이 유방암 발생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유전적 요인은 5~1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지만 운동이나 식습관을 조절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다.

 

먼저 운동이 유방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에스트로겐이 적게 생성되고 복부에 지방이 덜 쌓일 뿐만 아니라 인슐린 수치도 낮춘다. 따라서 하루 30분 일주일에 3~4일 정도로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 대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황록색 채소, 과일, 콩, 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당 흡수가 증가할수록 당을 산화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정기 검진을 1~2년 간격으로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유방암은 치료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암이 생겼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다 건강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콘텐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뒤로가기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개인정보처리방침 | 뉴스룸 운영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