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환자 안전의 시작 ‘CT 검사 전 당일 채혈 프로세스’ 2025.04.07

영상의학팀·진단검사의학팀

 

CT 검사실을 찾은 환자 A씨. 채혈을 먼저 한 뒤 결과가 나와야 CT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채혈 결과가 나올 동안 기다려 달라고 응대해야 하는 검사실 직원들의 부담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다. 


"환자와 직원 모두가 편한 방법은 없을까?"

 

▲ 서울아산병원 서관 CT실에서 기념촬영. 왼쪽부터 영상의학팀 박지홍·이은주·김은혜 유닛 매니저, 진단검사의학팀 임규연·이규행 유닛 매니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루에 진행되는 CT 검사는 약 1,800건. 암 진단 및 추적 관찰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다. 정확한 영상 진단을 위해 조영제를 투여하는데, 신독성이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사구체여과율(GFR) 수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CT 검사 환자들은 대부분 검사 시간보다 일찍 내원해 채혈을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을 외래에서 설명하지만 기억을 못하고 검사실로 곧장 오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검사실 직원들은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안내해야 했다. 채혈실이 여러 곳에 있고 운영 시간도 달라 환자 일정에 맞게 채혈실 위치를 안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모두가 함께 문제에 공감하는 것

문제 해결을 위해 영상의학팀 CT 유닛, 영상간호 1·2 유닛, 진단검사의학팀의 채혈 유닛과 임상화학 유닛까지, 다섯 개 부서의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가장 중요한 것은 CT 검사 전 반드시 채혈을 완료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먼저 CT 검사 전날 3개월 이내 채혈 이력이 없는 환자를 선별해 영상간호 1·2 유닛에서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환자들의 CT 검사 시간을 일일이 확인해 채혈 장소를 안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혈 유닛은 주간에 서관 채혈실, 야간에 CT/MR 전용 채혈실로 장소를 일원화했다.

 

한편 혈액 검사, 분석을 진행하는 임상화학 유닛은 검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검사 슬롯을 CT 환자 당일 채혈 검사에 우선 배정했다. 그 결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던 2시간 가량의 대기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협업의 효과는 분명했다. 채혈을 하지 않고 CT 검사실로 오는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채혈실 위치와 운영 시간을 안내하며 불편 고객을 응대하던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줄어들었다. CT 검사 전 대기 시간이 줄어드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CT 검사실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업무로 바쁜 분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모두가 함께 문제를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주신 덕분에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 영상의학팀 이은주 유닛 매니저

 

 

모든 답은 환자에 있다

환자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CT 검사 전 당일 채혈 시스템. 기존의 과정을 다시 돌아보고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협업 담당자들은 모든 생각과 고민의 기준이 ‘환자’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병원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환자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르구나’라고 느끼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진단검사의학팀 이규행 유닛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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