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뉴스룸 칼럼 [칼럼] 어딘가에 나를 몰입시키자 2025.04.09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해 보니 잡생각이 없어지고 너무 좋았어요.” 

“업무 후 지친 마음을 이끌고 교육에 참여했는데 미술 활동에 몰입하다 보니 피곤함이 싹 사라지며 흥미롭고 즐거웠어요.” 
“테라리움을 만드는 동안에는 일 생각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 뜻깊었습니다.” 

 

필자가 작년 「스트레스 경영」 과정을 진행한 후 교육 평가 설문을 통해 얻은 답변들이다. 이 과정은 직원의 효율적인 정서 관리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웰니스(Wellness) 증진을 위해 시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원예 및 향기 테라피 등 흥미로운 활동에 몰입하는 동안 뇌를 휴식하게 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교육 과정 중 진행한 체험 활동을 일상에서도 실천하여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 비법을 가질 수 있게 돕는 것이 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다.

 

현대인들은 불가피하게 스트레스를 마주하며 산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에 맞는 대처 방식을 갖는 것이 현명한 삶의 태도일 것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능력은 삶에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는 곧 건강과 행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동기를 부여하고 집중력과 신체 활력을 증가시키는 유스트레스(eustress)와 우리의 신체를 쇠약하게 하고 질병을 유발하는 디스트레스(distress)로 나눌 수 있다. 충분한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디스트레스(distress)를 유스트레스(eustress)로 전환시킬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오히려 나의 성장 연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는 서두에 언급한 교육 내용처럼 어딘가에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이다. 이 활동에 몰입하는 동안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게 되고 현실과 멀어지면서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때 중추신경계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는 보상과 쾌감을 느끼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함께 증가하는 세로토닌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는 특별한 과제를 수행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의 네트워크로 멍하게 과거를 떠올리거나 명상을 할 때 활성화되며,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고 통찰력 향상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활용해 필자는 주기적으로 소소한 꽃꽂이를 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이라면 요가, 산책 명상, 밀린 집안 일하기 등을 한다. 이 습관들은 나를 불완전한 상태에서 다시 온전한 위치로 돌아오게 만들어 주고 다시 일상에 매진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 준다. 더 나아가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으니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는 효과도 있다.

 

여러분도 내가 좋아하면서 동시에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 한번 메모해보자. 활동의 종류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자. 만약, 나는 취미활동을 할 시간이 없다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신관 7층 옥외공원에서 15분간 한강 바라보기, 출퇴근 길 따릉이를 이용한 운동 등 일상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자.

 

나의 뇌를 휴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나 스스로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능동적으로 내가 선택한 행동일 때 실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지속성 있게 이어질 수 있다.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 비법으로 정서적인 풍요를 얻고, 긍정 에너지로 나를 더 성장시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어 보자.

아카데미운영팀
남혜인 대리

아카데미운영팀 남혜인 대리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 일반 역량 분야 원내 강사로 근무하며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이라는 치열한 환경 속에서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뉴스룸 칼럼을 통해 보다 건강한 병원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예정입니다.

보다 건강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콘텐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뒤로가기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개인정보처리방침 | 뉴스룸 운영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