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서울아산병원 연수 생활] 가나에서 온 에너스크 크와미 애제퐁-탄도 전문의 2025.05.19

“가나의 신장이식 자립을 위한 도전,멈추지 않을래요”

 

▲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에너스크 크와미 애제퐁-탄도 전문의

 

저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에서 생체, 뇌사자 신장이식 수술에 대해 연수받고 있어요.

로봇수술을 배우고 후복막 종양 절제술 등 가나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수술까지 경험하고 있어요.

또한 환자 준비, 합병증 관리, 수술 후 장기 관리 등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임상뿐만 아니라 연구 방법론, 통계학, 논문 작성 등 연구와 관련한 실질적인 노하우도 전수받고 있어요.

연수 기간 동안 총 네 편의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에요.

 

 

#한강공원 산책 #풍경쏘굿

 

ChatGPT에 신장이식 관련 최고의 병원을 물어본 적이 있어요.

신장이식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를 받으려면 어느 병원이 가장 적합한지 추천해 달라고 했어요. ChatGPT가 전 세계 엄청난 양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여러 번의 질문 끝에 세 곳을 알려줬습니다.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신장이식 수술 건수, 전문성, 결과,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서울아산병원을 최종적으로 추천받았습니다. 먼 아시아 국가에서 연수를 받는다는 게 처음에는 두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연수를 받기로 한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 초록 발표

 

이미 세 차례나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있었어요.
이식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신장 기능이 다시 나빠져 결국 재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과거 수술 이력 때문에 환자의 신장 주변은 해부학적 구조가 완전히 변해 있었어요.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수술이었는데 지도교수인 김영훈 교수님은 모든 과정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끝마쳤습니다. 이러한 수술일수록 집도의는 인내심,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을 항상 머릿속에 새겨놓고 있어요.

 

 

#해외의학자 라운지에서 #이 땅에 태어나서 # 오독완!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가면서 나가면 된다.”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님의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에요. 서관 7층 해외의학자 라운지에 자주 가는데 이 책이 놓여 있더라고요.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까지 다 읽었습니다. 가나의 신장이식 수술은 2008년도에 처음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50건도 채 이뤄지지 않았어요. 이처럼 열악한 상황 속에서 가나 환자들을 위해 끝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저의 상황과 책 내용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이 책에서 배운 끈기, 결단력,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잊지 않을 거예요.

 

 

#지도교수 김영훈 교수님 #무한 감사

 

가나의 신장이식 수술 자립을 위해 앞장설 거예요.
가나의 만성 신장병 유병률은 약 13%에요. 수술이 필요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인도, 터키, 영국, 미국 등 외국에서 수술을 받고 있어요. 가나에서 이뤄지는 신장이식 수술은 대부분 외국 의사에 의해 시행되고요. 연수가 끝나면 가나와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 의료진에게 이곳에서 배운 술기를 전수하고 의료 인프라를 개선해 나갈 거예요. 또한 아카데미, 시뮬레이션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참고해 가나에도 적용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연수를 잘 받을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신 김영훈 교수님, 신성 교수님, 권현욱 교수님, 고영민 교수님을 비롯해 신장이식 전문간호사, 병동 및 수술장 간호사님들, 국제교류팀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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