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등 전문 분야의 국제학술대회는 어려운 용어와 약어로 통역이 까다롭다. 일반적인 인공지능(AI) 번역 프로그램도 문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표자의 말이 끝나야 번역이 시작되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내용을 즉시 이해하기 힘들다.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오지선 교수, 울산의대 의생명연구소 심우현 부교수팀은 다양한 전문 분야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실시간으로 활용 가능한 AI 통번역 프로그램을 최근 개발했다. 의학, 법률 등 여러 전문 분야 용어가 학습된 이 프로그램은 음성 데이터의 전문 용어를 분석해 분야와 문맥에 맞는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한다. 발표자가 말하는 내용은 단어마다 실시간으로 번역돼 1~3초 이내에 완전한 문장으로 화면에 보여주며, 참석자들은 자신의 모국어로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5일부터 3일간 개최된 대한류마티스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27개국 9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에 사용한 ▲다중 언어 번역 장치 ▲실시간 음성 인식 데이터 및 번역 데이터 처리 장치 ▲멀티모달 정보를 활용한 분야 특화 번역 장치 및 기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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