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실습이 만든 침착함, 에크모 시뮬레이션 교육 2025.08.29

에크모 시뮬레이션 교육

어린이병원간호팀 박지혜 주임

 

 

종양내과 병동에서 약 3년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소아중환자실로 부서를 옮겼다. 바뀐 업무가 생소했는데 무엇보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요법) 환자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병동에서 근무를 하면서 에크모 환자를 접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침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에크모 교육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강했다.


교육은 사전학습 동영상 시청과 사전평가를 통해 에크모 기본 원리와 VA(정맥-동맥) / VV(정맥-정맥) 모드, 비상 상황 시 핸드 크랭크 사용법을 익힌 후 시뮬레이션 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뮬레이션 실습에서는 먼저 실제 기계로 에크모 조작법을 배웠다. 기계 구조를 이해하고 실제 처방과 에크모 설정값을 비교해 보며 에크모 설정요소와 감시요소를 확인하는 방법을 익혔다. 특히 에크모 기계 종류별로 핸드 크랭크를 직접 돌려봤다. 영상으로 보기에는 쉬울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교육을 받을수록 응급상황을 대비해 더 익숙해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다음으로 병원 내에서 발생했던 에크모 적용 환자안전사례를 직접 경험해보고 에크모 탈관 상황에서 처치와 간호에 대해 배웠다. 마지막으로 에크모 환자 사례 시뮬레이션이 진행됐다. 에크모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VA 모드, VV 모드 사례를 각각 실습했다. 각 조별로 조원들이 담당간호사, 의사, 기록자 역할을 맡아 환자에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에크모 전담간호사 선생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이 끝난 직후 이브닝 근무에서 에크모 환자를 처음으로 담당하게 됐다. 교육에서 배운 대로 에크모 설정요소를 확인했고 드레싱 부위를 관찰했다. 마침 에크모 캐뉼라의 봉합 부분이 풀려있어 탈관을 예방하기 위해 봉합을 시행했다. 긴장됐지만 교육에서 여러 사례를 연습해 본 것이 큰 도움이 됐고 무사히 첫 에크모 환자 간호 업무를 마칠 수 있었다.


첫 에크모 환자를 담당하며 실습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실제로 에크모 환자를 간호해 본 경험이 없어 두려움이 컸는데 교육을 통해 불안을 덜 수 있었다. 책이나 영상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실제 기계 작동법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뀐 것이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단기적으로는 에크모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장기적으로는 전문적인 중환자실 간호사가 되도록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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