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환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미리 해소하게 돼 기쁩니다 2025.10.10

핵의학팀·디지털정보혁신본부

"핵의학 환자의 출입국 불편함을 해결했어요"

 

서울아산병원에서 핵의학 영상검사를 받은 환자가 급히 핵의학팀으로 연락해 왔다.

공항 출국심사 과정에서 체내에 남아 있던 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탐지돼 발길이 묶인 것이다.

환자가 방사성의약품 투여확인서를 미처 받지 못해 생긴 일이었다.

‘늘어나는 해외 출국 환자에게 확인서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방법이 없을까?’

 

방사성의약품 투약확인서 자동 출력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핵의학팀과 디지털정보혁신본부 직원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팀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체내에 주입한 뒤 감마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은 투여 후 1~2일, 상대적으로 고선량이지만 치료용은 1~2주가 지나면 체내 영향이 거의 남지 않는다. 의료진의 판단 아래 안전하게 투여·관리되므로 환자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해외 출국을 앞두고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공항 보안검색대의 방사선 감지기는 극소량의 방사선 물질도 탐지할 정도로 민감해, 체내 잔류 방사성 동위원소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핵의학팀은 출입국 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출국 예정자에게 방사성 의약품명과 투여 일자, 목적, 용량 등을 수기로 작성한 증명서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 출국 환자가 늘면서 증명서 작성 건수도 급증했고 이에 따른 업무 부담도 커졌다. 수기 작성 과정에서 내용이 잘못 기재될 위험도 있었다.

 

 

해외연수 중에 찾은 실마리

지난해 5월, 핵의학팀 최종숙 차장이 벤치마킹을 위해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센터를 방문했을 때였다. 치료실을 둘러보다 방사성의약품 투약기록지가 전산에서 자동으로 출력되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 병원도 방사성의약품 투여 정보를 전산에 모두 기록하고 있으니, 이 시스템을 그대로 우리 병원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 차장이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핵의학팀과 디지털정보혁신본부가 협업을 시작했고, AMIS 3.0 화면에서 방사성의약품 투여확인서를 자동으로 출력하는 기능을 곧 개발했다. 확인서를 더 이상 수기로 작성하지 않아도 되니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전산에 입력된 데이터를 그대로 출력하기 때문에 기록 오류 가능성도 사라졌다. 자동 출력 시스템을 도입한 뒤로는 출입국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기로 진행하던 일을 전산으로 처리하면서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미리 해소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기쁩니다. 협업에 큰 힘이 되어주신 디지털정보혁신본부와 협력업체 직원들께 감사드립니다.”

– 핵의학팀

 

 

외국인 환자에게 닿은 협업

시스템을 개발 중이던 어느 날, 국제진료센터에서 핵의학팀으로 연락이 왔다. 우리 병원에서 핵의학 검사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공항에서 체내 잔류 방사선 때문에 입국 절차가 지연됐다는 이야기였다. 핵의학팀은 개발 중인 확인서 자동 출력 시스템을 안내하고, 국제진료센터에서도 직접 확인서를 출력해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치료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갖고 먼 곳에서 우리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의 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국제진료센터에서 곧바로 방사성의약품 투여확인서를 받아갈 수 있게 되니, 외국인 환자들에게도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환자와 직원 모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 디지털정보혁신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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