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환자 치료 여정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도전 2025.10.16

메이요 클리닉 염증성장질환센터 연수 후기 

외래간호팀 김아름 간호사

 

‘염증성장질환 환자 수, 최근 5년간 30%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수는 2015년 5만 3,000여 명에서 2020년 7만여 명, 2023년에는 9만 2,000여 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병원은 국내 IBD환자의 약 15%가 등록된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으로 외부에서도 진료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는 소화기내과 외래에서 다양한 소화기질환 환자의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IBD 환자군은 대부분 통원 치료를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래에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2025년 6월 9일부터 약 2주간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 염증성장질환센터에서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외래 진료 흐름과 간호사의 역할, 환자 교육 체계 등을 직접 보고 배우고자 병원 지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기간 동안 IBD 환자가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진료가 마무리될 때까지의 실제 흐름을 따라 외래 진료실, 영양 상담실, 내시경 검사실, 주사실, 응급실 등 다양한 부서를 직접 둘러보며 진료 시스템과 간호사의 역할을 관찰했다.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진료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환자 중심 통합 진료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주도적이라는 점이었다. 환자 상태를 사전에 선별하고 진료 전후 교육을 주도하며 유관 부서와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화 상담과 온라인 채팅을 활용한 환자 관리가 일상화됐음에도, 간호사는 단순히 안내자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 경험 전반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비대면 진료 환경에서도 간호사의 전문성을 확장해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간호사가 단순한 진료의 조력자로 머무르지 않고, 환자 치료 여정의 동반자이자 조정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외래 기반 진료에서는 간호사의 조기 관여와 지속적인 교육이 환자 만족도와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실감했다.

 

특별한 목표나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과업을 하나씩 이루어 가듯 그동안 병원에서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성실하게 도전해 왔다. 계속해서 도전해 온 시간들이 쌓여 이번 연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보내준 아카데미운영팀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해외연수에 지원해 보라며 격려해 준 동료들 덕분에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작은 기회들이 큰 성장을 만든다는 사실을 이번 연수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병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꼭 활용해 보길 권하고 싶다.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의 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보다 건강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콘텐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뒤로가기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개인정보처리방침 | 뉴스룸 운영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