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전문간호사로서 성장하며 배운 것들 2026.01.13

성형외과 전문간호사로서 성장하며 배운 것들

외과간호2팀 김윤희 주임

 

(AI 생성 일러스트)

 

“간호사님, 혹시 음악을 배우신 적이 있나요?”

 

유리피판술 후 침상에서 절대 안정 중이던 한 환자가 문득 내게 건넨 질문이다. 환자는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을 가르친다고 했다. “간호사님의 목소리는 귀에 잘 들어오고 신뢰가 가요”라는 말에 나는 잠시 멈춰 섰다.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며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던 시기에 나의 설명에 귀 기울여 주던 환자의 한마디는 내게 더 배우고 성장해야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다져주었다.

 

유방암 수술 환자를 돌보는 병동 간호사였던 나는 림프부종 환자를 간호하며 자연스럽게 성형외과 전문간호사로 이어지는 인연을 경험했다. 2024년 11월부터 성형외과 전문간호사 업무를 시작하며 림프부종, 사지 재건, 만성 창상, 당뇨발 등 다양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외래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종합해 수술 상담을 진행하고, 병동에서는 수술 후 관리와 드레싱 교육, 붕대요법, 추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다. 처음이라 낯설었던 질환과 재건 수술, 다양한 창상 관리는 직접 부딪히며 익히는 과정에서 전문성이 한층 견고해지는 것을 느낀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배움의 기회를 선택하고 싶었다.

 

과거 챔피언 간호사 WOC 활동을 하며 이수했던 상처장루실금 보수 교육과 전문간호사 선생님들의 자문은 지금 나의 진료지원 업무에 큰 자산이 됐다. 질 높은 교육과 예방 활동이 결국 환자의 안전과 병원의 질 지표를 높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현재 나는 대한창상학회, 대한당뇨발학회, 한국전문간호사협회 등 여러 학회에서 꾸준히 교육을 받고 있다. 전문성을 확장해 나가는 배움의 과정은 환자에게 신뢰를 전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다.

 

전문간호사는 결코 혼자 성장할 수 없다. 교수님들의 지도, 동료 간호사들의 협력, 수련의, 간호부, 원무팀, 적정진료팀, 국제진료팀 등 많은 이들과의 협업과 지원 덕분에 나는 매일 새롭게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한 명의 전문간호사가 역량을 갖추기까지는 병원의 많은 손길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깊이 느낀다.

 

2026년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마음으로 더 나은 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해 정진하고자 한다.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따뜻한 치료 여정을 제공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이며, 앞으로도 배움의 길 위에서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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