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뉴스룸 칼럼 환자 곁에서, 같이의 가치 2026.02.25

(AI 활용 일러스트)

 

제가 생각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의 의미와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본 간호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국의 간호 이론가 도로시 오렘(Dorothy Orem)은 환자에게 간호가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없는 '자가간호 결핍'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간호사의 역할은 환자의 자가간호 역량을 증진하거나 보완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자가간호 결핍 간호이론(Self-Care Deficit Theory)’을 정립했습니다. 오렘은 자가간호를 인간이 자신의 삶, 건강, 그리고 안녕을 위해 스스로 수행해야 할 행동으로 정의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보편적 자가간호 요구, 발달적 자가간호 요구, 그리고 건강이탈 시의 자가간호 요구라는 세 가지 요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건강이탈 시의 자가간호 요구’에 주목했습니다.

 

건강이탈 시의 자가간호 요구란 질병이나 치료 과정에 대처하고 건강 악화로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말합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인 저는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맞는 개별화된 간호 계획을 수립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아산병원에는 수많은 간호사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간호의 모습이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모든 분들을 대표할 수는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전문적인 간호란 과학적 지식과 원리, 근거에 기반해 간호를 수행하는 동시에, 환자를 위해 경험과 직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 환경이기에, 환자가 자신의 질병을 잘 이해하고 치료 계획을 스스로 관리하며 퇴원 후에도 자가간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세심히 관찰하며 상태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의료진과 유기적으로 소통해 신속히 중재할 수 있다는 것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의 강점입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증상들까지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간호사의 역량이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의 간호사들은 환자의 병명, 진단, 검사 결과, 치료를 관리하는 데에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간호하고 돌봄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질병이나 부상으로 취약해진 환자에게 간호사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돌봄과 지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돌봄(care)의 핵심은 환자와 간호사는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며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바쁜 업무와 제한된 시간은 때로 감정의 여유를 빼앗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의 간호사들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간호’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 곁에서, 함께 걷는 일. 저는 그 ‘같이’의 가치를 믿습니다.

암병원간호1팀
김치호 대리

김치호 간호사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보호자 없이 환자들이 최상의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이곳에서, 그는 환자들과의 병원 생활을 되돌아보며 ‘이상적인 병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룸 칼럼을 통해 병동에서 마주한 특별한 순간들, 그리고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간호에세이를 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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