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는 암세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DNA의 복구 자체를 차단하는 표적 항암 치료제로 난소암 치료 등에 사용된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억제제에 내성을 갖게 돼 암이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재발한 환자군은 후속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아 새로운 치료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이 PARP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재발한 백금민감성 난소암 환자에게 PARP 억제제와 ‘베바시주맙’을 병행해 투여하자 치료 효과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베바시주맙은 암세포에 저산소 상태를 유도하면서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관 신생 표적 치료제다. 저산소 상태의 암세포는 DNA 복구 기능이 약화되는데 이때 DNA 복구를 차단하는 PARP 억제제의 효과가 강화된다. 두 약제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해 항암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연구팀은 PARP 억제제 사용 후 재발한 난소암 환자 44명에게 PARP 억제제인 ‘니라파립’과 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한 뒤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약 30명이 6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치료제 투여 후 암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기간)을 달성했다. 또 절반 이상 환자에서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은 11.5개월로 나타났다. PARP 억제제를 단독 재투여했을 때 약 4개월 수준으로 보고된 것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결과다. 특히 직전 항암치료에서 완전관해를 보였거나 백금계 항암제에 장기간 반응을 유지했던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두드러졌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27.3% 수준이었다. 대부분 용량 조절 등을 통해 관리 가능했으며 그밖의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5)」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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