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안정적인 진료 현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2026.03.24

▲서울아산병원 방사성의약품제조소 김대현 사원

 

Q. 임상병리사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제 인생의 첫 무대는 태권도 경기장이었어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방황할 때 ‘이제 인생의 새로운 막이 오른 것뿐’이라는 담임 선생님의 격려 덕분에 제 삶의 2막이 열렸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품고 임상병리학을 전공했고, 그 종착지가 서울아산병원이었습니다. 구성원이 되고 보니 수많은 환자와 직원의 삶을 책임지며 의료의 본질을 지키고자 끊임없이 혁신하는 우리 병원이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역동적인 흐름의 일부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어요. 

 

Q. 방사성의약품제조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이곳은 핵의학 검사와 치료를 위한 ‘핵심 엔진’입니다. 방사성의약품을 제조하고 품질을 관리하며 진료 일정에 맞춰 정확한 용량의 의약품을 안전하게 공급하죠. 저는 원료를 준비하는 것부터 표지 반응과 분주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어요. 원료가 완벽한 의약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에서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다만 한번 합성에 들어가면 과정을 되돌릴 수 없어서 “제발!”이라는 말을 많이 해요. 간절한 주문처럼요. 

 

Q. 특수한 분야다 보니 부서만의 특성이 있을 것 같아요.

 A.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가 매우 짧고 인체에 직접 투여되어, 작은 실수도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늘 팽팽한 긴장감과 시간과의 싸움이 이어지죠. 예상치 못한 장비 결함이나 변수가 발생하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요. 동료들과 늘 이중으로 체크하며 협력하는데, 높은 긴장감이 서로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Q.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은 이뤄지고 있나요? 

A. 도쿄에 휴가를 갔을 때 만난 여행객과 대화하다가 그분 아버님께서 우리 병원의 암 치료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것도 제가 매일 만드는 방사성의약품으로 진단과 치료를 이어가고 계셨어요. 환자 대면 부서가 아니라 평소 제 업무가 누군가의 삶에 어떤 온도로 닿는지 체감하기 어려운데요. 무균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정밀한 수치가 누군가에게 내일을 향한 희망일 수 있겠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자리를 지키는 이유를 확인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A. 일반적인 병원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특수 분야이기에 그에 걸맞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요. 부상을 이겨낸 끈기로 환자분들에게 정확한 지표를 제공하는 임상병리사가 된 것처럼, 매 순간 꾸준하게 환자분들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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