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팀 홍승연 사원
내가 경험한 서울아산병원은 어떤가요?
방사선학을 공부하며 실력 있는 선배님들이 서울아산병원에 입사하는 것을 보며 저 역시 같은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입사 후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쉼 없이 오가면서도 부서 간 협업 체계와 운영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에 ‘아, 역시 서울아산병원이구나!’ 체감하고 있습니다.
맡은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암 환자의 자세를 계획된 위치에 맞게 재현한 뒤, 영상 유도 장비로 해부학적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방사선이 정확한 부위에 조사되도록 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mm 단위의 미세한 오차까지 보정하려면 집중력과 세심함, 그리고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판단력이 요구돼요. 전 과정에서 교수님과 방사선사, 간호사, 의학물리실 등 다양한 구성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어지고요. 다소 급한 성격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려는 마음이 앞설 때가 많지만, 정확성과 안전을 가장 우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 효능감을 느끼곤 하나요?
호흡 연동 방사선치료법 중에 환자분이 15~20초 숨을 참은 상태에서 방사선 조사가 시행되는 치료가 있어요. 처음에 이를 어려워하던 환자분들이 반복 교육과 연습 끝에 능숙하게 해내면 기분이 좋아요. 환자분의 노력 덕분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으니 치료 후 격려해 드리며 성취감을 함께 나누곤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짧게는 3~5회, 길게는 30회 이상 시행되어 치료 일정 관리가 어려워요. 매일 꽉 차 있는 예약 일정에서 시간을 들여 한 분 한 분의 일정을 조정하고 나면 “항상 편하게 치료 다닐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듣기도 해요. 어쩐지 뿌듯하죠.
수많은 환자를 만날 텐데 유독 특별했던 환자가 있나요?
약 30회의 방사선치료를 마치고 수개월 뒤에 추적관찰을 위해 내원한 환자분이 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며 찾아오셨어요. 당시 다른 치료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여러 치료실을 다 둘러보셨대요. 휠체어를 타고 치료 받던 때와 달리 저를 향해 걸어오는 모습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덕분에 많이 회복됐다며 손도 잡아 주셨어요.
병원에서 소확행을 느낀 순간도 소개해 주세요.
지난가을 한마음 축제에서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부서 선생님들의 아이들과 하루 종일 뛰놀았던 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