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연구이야기 후크와 척추 성형술의 합병증 예방 효과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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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조성탄 교수
 

척추질환(경추, 흉추, 요추)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조성탄 교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척추학술대회에서 ‘근위 인접 분절 실패 예방을 위한 후크와 척추 성형술 비교’ 연구로 최우수e-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정형외과 조재환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퇴행성 시상면 불균형 환자에게 장분절 유합술을 시행한 뒤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예방 전략에 새로운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연구의 배경은?

A. 퇴행성 시상면 불균형은 노화로 허리가 앞으로 굽고 몸의 앞뒤 균형이 무너지는 척추 변형으로 서 있거나 걷는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게 한다. 약물이나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여러 척추뼈를 나사와 금속봉으로 연결해 고정하는 ‘장분절 척추 유합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척추를 길게 고정하면 척추 윗부분에 부담이 집중돼 뼈나 인대가 손상되고 척추 정렬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근위 인접 분절 실패’라고 하는데, 비교적 흔히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상위 고정 분절 부위에 갈고리 모양의 장치를 연결해 충격을 분산하는 후크(hook)와 척추 뼈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보강하는 척추 성형술(Vertebroplasty)이 사용돼 왔지만, 두 술기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후크와 척추 성형술의 근위 인접 분절 실패 예방 효과를 비교해 보다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확인하고자 했다.

 

▲척추 성형술 이미지(출처 서울아산병원)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A.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장분절 유합술을 받은 환자 139명을 척추 성형술군 21명과 후크군 47명, 별도의 보강술을 적용하지 않은 대조군 71명으로 분류해 수술 후 임상·영상 결과와 합병증 발생 여부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후크나 척추 성형술을 적용한 환자군의 근위 인접 분절 실패 발생률은 5.9%로 대조군의 21.1%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두 술기 간 직접 비교에서는 후크군 4.3%, 척추 성형술군 9.5%로 통계적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다변량 분석에서 후크는 교차비 0.04로 근위 인접 분절 실패의 발생 가능성을 유의하게 낮춘 반면, 척추 성형술은 교차비 0.08로 보호 경향만 보였을 뿐 통계적 유의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는 장분절 척추 유합술을 시행할 때 고정 부위 위쪽 척추를 추가로 보강하면 근위 인접 분절 실패를 줄일 수 있으며, 특히 후크가 보다 안정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A.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의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환자별 최적 수술법을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반 공간 컴퓨팅과 환자의 척추 상태를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척추외과 영역에 접목해 척추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밀 척추 수술을 실현하고,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 예후를 한층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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