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연구이야기 장초음파로 궤양성 대장염 질병 활성도 평가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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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김민규 교수
 

염증성 장질환, 대장·소장 질환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민규 교수는 최근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학술대회에서 ‘한국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장초음파 지수의 유효성 검증 연구’를 주제로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 장질환의 새로운 모니터링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장초음파의 질병 활성도 평가 지표를 실제 환자의 임상자료로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크론병(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연구의 배경은?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는 만성 질환이다. 장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증상 조절을 넘어 혈액과 대변의 염증 지표를 정상화하고 내시경적 관해까지 목표로 삼는 ‘목표 지향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의 염증 상태와 치료 반응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시경은 정확도가 높지만 장 정결이 필요하고 침습적인 검사여서 자주 시행하기 어렵다. 반면 장초음파는 장 정결 없이 외래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고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반복검사도 할 수 있다. 우리 병원은 지난해부터 장초음파를 성인 염증성 장질환 진료에 도입했고, 축적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활성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는지 검증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이번 연구는 우리 병원에서 장초음파를 시행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 132명의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장초음파로 평가한 질병 활성도와 내시경, 대변 칼프로텍틴 및 조직검사 결과의 일치도를 분석했다. 장초음파는 장벽 두께와 장벽 내 혈류 등 염증을 반영하는 여러 소견을 종합해 질병 활성도를 수치화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대표적인 장초음파 활성도 평가 지표인 밀라노 장초음파 평가기준(Milan Ultrasound Criteria, MUC)과 국제 장초음파 분절별 활성도 점수(IBUS-SAS)는 내시경에서 관찰된 염증 정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대변 칼프로텍틴에 기반한 생화학적 관해와 조직학적 치유를 판별하는 데에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증상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장의 염증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객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가치가 크다. 향후 외래에서 장초음파를 통해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하면 환자의 검사 부담을 줄이면서도 보다 정밀한 맞춤형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초음파의 장기적 유용성을 검증하고, 치료 후 장초음파 소견의 변화가 향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지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장초음파 결과를 치료 목표 설정과 치료 조정에 직접 활용하는 ‘장초음파 기반 목표 지향 치료’ 전략이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도 연구하고자 한다. 검사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초음파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장벽을 자동 인식하고 두께와 혈류 신호를 정량화하는 연구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검사자 간 차이를 줄이고 장초음파를 보다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검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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