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이야기 위고비·마운자로 주사 후 복통, 시력저하…괜찮을까?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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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내과 민세희 교수
 

당뇨병, 비만, 뇌하수체질환 전문의

 

 

최근 체중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췌장염이나 담낭염, 시력 이상 등이 생겼다는 SNS 글을 접하면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과연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은 얼마나 흔하며,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의해야 할까? 또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지 내분비내과 민세희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본다.

 

(AI활용 일러스트)

 

  1.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췌장염이나 담낭질환, 시력 이상 등이 생길 수 있을까?

최근 많이 사용하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인크레틴 기반 비만치료제는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된 약이다. 다만 드물게 주의해야 할 부작용은 있다.

 

췌장염은 비만치료제로 인한 발병 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흔한 부작용은 아니다. 실제 대규모 임상시험들을 종합해 보면 약을 사용한 사람에서 췌장염이 뚜렷하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윗배가 심하게 아프고, 그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지거나 구토가 동반될 정도라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약을 중단한 뒤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이나 담낭염은 실제로 발생 위험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체중이 짧은 기간에 많이 빠질수록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오른쪽 윗배가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발열이나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낭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시력 이상과 관련해서는 최근 NAION이라는 드문 시신경질환과의 연관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발생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 문제를 우려하여 약제 사용을 피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출처 일라이일리 홈페이지)

 

메스꺼움 설사 변비같은 가벼운 부작용은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

메스꺼움, 더부룩함, 설사, 변비 같은 위장관 증상은 비만치료제를 처음 시작하거나 용량을 올릴 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적응하면 점차 줄어든다.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한 번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다. 이 약을 사용하면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포만감이 오래가기 때문에 예전처럼 많이 먹으면 속이 훨씬 불편할 수 있다. 따라서 식사량을 줄이고, 천천히 먹고,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들면 남아 있더라도 식사를 멈추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이나 튀김, 자극적인 음식, 과식이나 과음도 메스꺼움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설사가 있다면 탈수가 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고, 변비가 있을 때는 수분 섭취와 함께 채소 등과 같은 식이섬유를 적절히 섭취하고 가볍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부작용이 있는데도 일정에 맞춰 무조건 용량을 올리지 않는 것이다.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현재 용량을 좀 더 오래 유지하거나 필요하면 용량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이는 의료진과 상의해서 조절하면 된다. 반대로 계속 토해서 물도 마시기 어렵거나, 소변이 줄 정도로 탈수가 생기거나, 통증이 심하고 지속된다면 단순한 적응 과정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처 노보노디스크 홈페이지)

 

비만치료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살을 빼기 위해 용량을 서둘러 올리지 않는 것’이다. 비만치료제는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서 몸이 적응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증량하도록 만들어진 약제다. 효과를 빨리 보겠다고 임의로 용량을 늘리면 부작용이 심해지고, 오히려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또 과거에 췌장염이나 담석, 담낭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당뇨병 약이나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하고 있는지 등을 치료 전에 의료진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

 

약물치료중 심하고 지속되는 복통, 반복적인 구토, 오른쪽 윗배 통증과 발열 또는 황달,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생긴다면 바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반면 가벼운 메스꺼움이나 더부룩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바로 포기할 필요는 없으며, 이런 증상은 비교적 흔하고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다. 적절한 환자에게 적절한 용량으로 사용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한다면 대부분의 환자는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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