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임상시험영상의학지원부(AIM)가 지난 1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소강당에서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 2026’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영상의 개별 픽셀에서 얻은 정보를 객관적인 임상 근거로 발전시키는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의 최신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에서의 활용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CT나 MRI, PET 등 의료영상은 임상시험에서 질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면서 기존 육안 판독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변화를 수치화하고, 이를 신약의 효과와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가 실제 임상시험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영상 분석 기술뿐 아니라 타 의료기관과 영상장비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영상 획득과 품질관리, 분석 방법을 표준화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AI 의료영상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임상 현장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분야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행사는 반준우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의 환영사와 박성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김신애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유닛매니저가 ‘신약 개발에서의 AI 활용: FDA 최초 인정 의료영상 AI 도구 사례’를 주제로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기술이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이어진 기술 쇼케이스 세션에서는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AI 의료영상 기술과 활용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김경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종양 분야의 AI 의료영상 기술을 소개했으며, 서종현 하버드의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신경계 질환 분야의 최신 AI 의료영상 분석 기술과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이어 나성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가 다양한 질환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의료영상 기술을 소개하며 의료영상 기반 AI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장지성 트라이얼인포매틱스 연구진이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의 임상 현장 및 임상시험 적용’을 주제로 연구단계에서 개발된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를 실제 임상 현장과 임상시험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과 고려사항을 공유했다.

발표 후에는 연자들과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의 임상시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임상적 과제와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반준우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영상은 질병을 확인하는 자료를 넘어 치료 효과와 환자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임상시험 데이터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상 AI 기술이 실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에서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지표로 활용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임상시험영상의학지원부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의료영상의 체계적인 관리와 분석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지난 2017년 개소 이후 의료영상 데이터를 임상시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 획득과 품질관리, 분석 및 평가 등 영상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신약 개발과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CT·MRI 등을 활용한 체지방 및 근육량 변화로 정밀하게 평가하는 영상 기반 체성분 분석 연구를 발표하는 등 영상평가 방법의 표준화와 고도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의료영상 바이오마커 개발과 임상시험 적용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