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7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가 광유전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제18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내의 권위 있는 의학상 수상자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첫 사례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노벨위원회로부터 ‘광유전학’의 창시자로서 현대 신경과학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유전학은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로 특정 신경세포와 뇌 회로의 활동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뇌 기능과 행동의 연관성을 밝히고 파킨슨병·간질·수면장애 등 신경계 질환의 발생 기전과 치료 표적을 연구하는 데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를 비롯한 3명의 연구자가 광유전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2025년 3월 17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가 광유전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국내 의과학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2022년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부문을 수상한 김성연 서울대 화학부 교수 등 국내 의과학자들의 연구를 지도하고, 20여 명의 연구자에게 광유전학 기술을 직접 전수했다. 또한 자신의 광유전학 연구용 유전자 클론을 국내에 무료로 배포해 국내 광유전학 연구 확산에 기여했다. 해당 클론은 KAIST, GIST 등 80여 개 연구소에서 활용됐으며 70편 이상의 논문 발표로 이어졌다.
▲2025년 3월 18일 아산의학상 시상식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칼 다이서로스 교수(왼쪽 세 번째, 네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년 아산의학상 시상식 전날인 3월 17일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광유전학 특강을 진행한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과학 연구가 성공하려면 창조성, 원칙, 정직성, 열정 등이 지속돼야 한다.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님도 의학의 숭고한 정신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셨다고 들었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