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뇌종양 알아보기 2022.09.05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김정훈 교수

 

 

 

뇌종양은 일반적으로 머리뼈 안에 생긴 종양 모두를 말한다. 종양이 뇌에서 처음 생긴 경우를 원발성, 다른 곳에서 뇌로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뇌종양이라고 한다. 원발성 뇌종양은 수막종, 신경교종, 뇌하수체선종, 신경초종 순으로 제일 많으며,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다.

 

뇌종양도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양성과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생긴 수막종, 뇌하수체선종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양성이지만, 신경교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악성으로 분류된다. 양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히 절제할 수 있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악성이라고 하더라도 최근에 환자 개별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다르게 적용되면서 지속적으로 생존률이 높아지고 있다.

 

뇌종양의 발생 원인에 대하여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유전학적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유전학적 요소가 관련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뇌종양은 발생 위치나 크기, 종류 등에 따라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종양이 점점 커지면서 뇌피질을 자극해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고, 팔다리가 저리는 등 감각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운동 위약으로 걷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언어 중추까지 침범하면 실어증 증세까지 생길 수 있다. 뇌척수액 흐름이 막혀 뇌수두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뇌종양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일찍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종양이 커지면 두통을 비롯해 운동 능력 감소, 시력 및 청력 손실 등의 신경학적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이 아침에 더 심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 두통과 함께 구역 및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이전에는 없던 신경학적 이상 징후가 조금씩이라도 생긴다면 뇌질환을 의심해보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뇌종양 치료방법에는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이 있다. 먼저 두개골을 열어 종양을 제거하는 개두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종양을 수술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방사선 수술 혹은 치료가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최근에는 항법 장치를 이용한 수술법과 내시경 시술법 또한 발전하고 있다.

 

머리를 열지 않고도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 등의 수술 장비를 이용해 방사선으로 뇌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무혈’ 수술법도 일부 종양에 한해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감마선을 뇌종양에 정확하게 조사해 괴사시키는 방법이고, 사이버나이프 수술은 감마나이프에서 더 나아가 영상유도 기술로 뇌종양의 위치를 추적해가며 로봇팔로 방사선을 뇌종양 부위에 조사해 치료하는 첨단 방사선 수술법이다. 머리를 열지 않고 방사선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감염, 출혈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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