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새로 개발한 유전자 조작 세포의 치료효과 2021.08.01

새로 개발한 유전자 조작 세포의 치료효과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고경남 교수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고경남 교수는 최근 열린 제47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7차 국제암컨퍼런스에서 ‘CD19 키메라 항원 수용체 감마델타 T세포의 개발과 생체 내 효능 평가’라는 주제로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기존의 단점을 개선한 유전자 조작 세포를 새롭게 개발해 그 치료효과를 증명한 것으로 급성백혈병과 림프종 치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연구의 배경은?

T세포는 비정상적인 암세포를 인지하면 이를 공격하여 제거한다. 문제는 T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인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T세포가 암세포 표면의 항원을 직접 인지할 수 있는 수용체를 인공적으로 발현시킨 세포가 CAR-T 세포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와 직접 싸울 수 있도록 유전자를 주입하여 인공적으로 조작한 세포라고 이해하면 된다.

재발 이후에 항암화학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급성백혈병과 림프종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과 B세포 림프종의 표면 항원인 CD19를 인지할 수 있는 CD19 CAR-T 세포는 재발성, 불응성 환자의 생존율을 극적으로 향상시켰다. CD19 CAR-T 세포는 ‘킴리아’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국내에서도 사용이 허가됐다. 그러나 CAR-T 세포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강력한 면역반응에 의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이용해서 CAR-T 세포를 제작해야 하므로 환자의 T세포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작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T세포에는 ‘알파베타 T세포’와 ‘감마델타 T세포’가 있다. 흔히 T세포라고 하면 알파베타 T세포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고, 감마델타 T세포는 전체 T세포의 5% 정도만을 차지한다. 감마델타 T세포는 알파베타 T세포와 달리 다양한 방식으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동종 면역반응이 적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아닌 공여자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CAR-T 세포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감마델타 T세포를 사용하여 CAR-T 세포를 제조했다. 말초혈에서 감마델타 T세포를 분리해서 증폭시킨 후 CD19에 대한 수용체를 이식하여 CD19를 표적으로 한 CAR 감마델타 T세포를 제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이렇게 제조한 감마델타 T세포가 림프종 세포에 대해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생쥐를 이용한 생체 실험에서 증명했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감마델타 T세포를 더욱 효과적으로 증폭하여 충분한 양의 감마델타 T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환자 자신으로부터 T세포를 채취하고 CAR-T 세포를 제조하는 긴 과정을 없애고 공여자로부터 미리 세포를 채취하여 CAR-T 세포를 만들 수 있다. 또 CD19 이외에도 다른 종양 항원을 인지하는 CAR-T 세포를 개발하여 급성백혈병과 림프종 이외에도 폭넓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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