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의료 치료계획 수립 힘든 중증 대장암, 다학제 통합진료 효과 입증 2018.04.02

통합진료 후 중증 대장암 치료 계획 13% 개선돼…나머지는 기존 치료법이 최선

서울아산병원 유창식 암병원장, “암 데이터센터 정립해 정밀의료 실현에 더 다가갈 것”

 

 

중증 암 환자의 경우 의사 한 명이 치료 계획을 명확하게 수립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 여러 분야 암 전문 의사가 모여 최적의 치료 방향을 모색하는 다학제 통합진료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다학제 통합진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는데, 중증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한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증 대장암 환자 1천 4백여 명에게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한 결과, 더욱 최적화된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해 적용한 환자가 약 180명(13%)이었다고 최근 밝혔다. 나머지 1천 2백여 명은 통합진료 의뢰 전에 계획된 치료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됐다.

 

이번 연구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여러 분야 암 전문의가 협진하면 최적의 암 치료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서울아산병원이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한 후 수술 이외에 다른 치료를 먼저 하기로 한 환자는 119명이었다. 그 중 90명은 항암화학요법을, 29명은 암 세포가 산발적으로 퍼진 범위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았다.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받은 90명 중 45명은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암 덩어리의 크기를 우선적으로 줄이는 선행보조 항암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을 받았다.

 

나머지 45명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수술로는 완치가 힘들다고 판단돼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돕는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을 받았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암 통합진료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환자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신속히 치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라며, “앞으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통합진료 시간 및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출범한 암병원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정립해 임상 및 유전자데이터를 포괄하는 암종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정밀의료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통합진료를 시작해 현재 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 부인암 등 27개의 암 통합진료팀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간 2만 1천명 이상의 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암통합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조사 결과 환자 만족도는 9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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