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굽은 허벅지 골절에서 반대편 금속정을 이용한 수술결과 2021.09.14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가 ‘만곡이 있는 대퇴골 비전형 골절에서 반대편 금속정을 이용한 수술결과’라는 논문으로 대한골절학회에서 국제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고령 여성에서 많은 대퇴골 비전형 골절 환자에서 환자의 대퇴골 형태에 맞는 반대편 내고정물을 선택함으로써 수술 부작용은 줄이고 골유합 성공률은 향상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수술 방법 및 결과는 일본, 대만에서 강의 초청을 받는 등 아시아권에서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한국인뿐만 아니라 대퇴 만곡이 심한 아시아인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연구의 배경은?

대퇴골 비전형 골절은 2008년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특히 한국인(아시아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치료가 힘들고 골유합이 잘 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비전형 골절은 교통사고와 같은 심한 외력이 아닌 골다공증과 관련된, 뼈가 약해서 발생하는 일종의 피로골절로 여겨진다. 한국인 대퇴골의 특징적인 형태(허벅지가 휘어져 있는 O자 다리)는 골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수술적 치료 시 적합한 형태의 내고정물이 없어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5년 전 3D 프린팅 모델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반대편 금속정을 사용한 경우 형태학적 일치가 가장 우수하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를 시작해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대퇴골 비전형 골절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여 피로 골절의 원인, 대퇴골 형태학적 차이, 치료 결과 등 지금까지 8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 연구는 그 중 7번째 연구에 해당한다. 앞서 ‘한국인의 대퇴골 형태학적 특징’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 남녀 2,800례의 대퇴골을 분석함으로써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대퇴골 만곡이 많음을 밝혀냈다. 대퇴골 골절에서는 금속정을 이용한 수술이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처럼 만곡이 있는 경우 형태가 맞지 않아 금속정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과거 진행했던 3D 프린팅 시뮬레이션 연구에서 반대편 금속정을 이용해서 환자의 대퇴골의 원래 형태대로 회복 및 고정을 할 수 있음에 착안하여 이후 시뮬레이션 결과대로 수술을 진행하여 100%의 골유합 및 기존 결과보다 빠른, 골유합 기간의 단축이라는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대퇴골 비전형 골절과 관련하여 현재 3개의 후속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완전 골절이 발생하기 전 예방적인 관점에서 피로 골절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또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체형 및 골형태에 맞는 내고정물 개발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들을 통해 노인의 골다공증성 골절 치료 전문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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