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뉴스룸 칼럼 [병원에서 떠나는 영어 오디세이] 두통, 치통, 근육통… 모든 통증은 ‘ache’일까? 2022.03.24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스스로에게 준 작은 선물 ‘산 타기’. 백두대간 정복과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숲 향기를 맡으며 하늘과 햇살의 청명함을 오감으로 느끼는 녹색 쉼이 좋았다. 정상에 올랐을 때 발아래 펼쳐지는 풍광은 덤이고. 코로나 시국에 이만한 ‘소확행’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에 주말마다 산을 탄 지 수개월. 하산하고 집에 왔는데 무릎이 찌릿하고 시큰거리며 열감이 느껴졌다. 걸을 때 절룩거리기까지 하니 이러다 병을 키울 것 같아 서둘러 정형외과 진료를 받았다.

무릎 앞, 뒤, 옆은 기본이고 무릎을 굽히고 핀 자세, 눕고 앉은 자세 등 총 십여 장의 엑스레이를 찍었다. 너무 많이 찍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건강만큼은 과잉 대응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검사 결과 무릎에 물이 차거나 연골에 손상이 생기진 않았지만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알록달록한 차림의 중장년층부터 크롭티와 레깅스 등으로 한껏 멋 부린 젊은이들까지, 전 국민의 취미 활동이 된 등산이 무릎에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산할 때 체중의 5배나 되는 하중이 무릎에 가해져서 무릎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는 나쁜 운동이라고 한다. 무릎 주변 근육을 키우고 무릎 연골을 닳게 하는 동작을 피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다리 꼬기, 쪼그려 앉기, 가부좌로 앉기, 무릎 꿇기 등 무릎 연골에 부담을 주는 습관을 줄이려고 노력했더니 무릎 통증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원인 모를 통증은 있어도 원인 없는 통증은 없다.’ 통증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한번 아프고 나면 통증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고마운 경고 신호임을 다시금 느낀다.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통증,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혹시 머릿속 번역기가 ‘ache’라고 속삭이진 않는가? Headache(두통), toothache(치통), stomachache(복통)…. 학창 시절 달달 외운 ‘ache’는 어떤 통증에도 쓸 수 있는 만능 키일까? 통증을 가리키는 다양한 영어 표현을 알아보자.

 

ache 무지근하며 간헐적인, 경미한 통증(low-level pain) 또는 둔통(dull pain)

 

I got a toothache. 치통이 있어요.
My whole body aches. 온 몸이 쑤셔요.
My back is really aching. 등이 너무 아파요.

 

pain 'ache'보다 더 심한 통증(sharp pain),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는 통증

 

Do you feel any pain? 통증 있으세요?
I’ve had back pain. 요통이 있어요.
I’m in pain. 저 아파요.

 

※ ‘삭신이 쑤신다’라는 재미난 표현이 영어에도 있다. ‘ache’와 ‘pain’을 같이 사용하면 된다.
“I have aches and pains all over.”라고 하면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힘들다는 뜻이다.

 

sore 상처나 염증으로 따끔거리는 통증, 운동 후 근육통, 쓰라림

 

I have a sore knee. 무릎이 시큰해요.
I have a sore throat. 목이 붓고 따끔거려요.
※ 욕창 : bedsore

 

hurt 통증보다는 '아프다, 다치다'라는 상태를 나타내는 포괄적인 표현

 

My shoulders hurt. 어깨가 아파요.
(= I have a pain/ache in my shoulders.)
I hurt my leg. 다리를 다쳤어요.

 

 

몸에 좋은 건 쓰다. 통증은 불편함을 주지만, 통증을 통해 우리는 조심하게 되고 더 주의하고 몸을 돌보게 되지 않는가. 통증을 귀찮아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치료받자. 잠시 짬을 내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 삶의 질이 더 좋아질 테니까. What hurts us is what heals us!

 

 

아카데미운영팀
서영미 글로벌전문강사

서영미 글로벌전문강사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통역사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에 입사해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해외 유수 의료기관과의 국제교류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아카데미 글로벌전문강사로 영어 프레젠테이션, 영문 서신 작성법, 외국인 환자 응대법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뉴스룸 칼럼 <병원에서 떠나는 영어 오디세이>를 통해 일상생활, 미드, 영화에 나타난 의료 관련 영어 표현과 문화 상식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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