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뉴스룸 칼럼 [세계 환경의 날 기념] ESG경영, 작은 실천으로 자신감 찾아야 2022.05.25

총무팀 박명근 차장

 

▲ 총무팀 박명근 차장이 약제팀 직원들(좌), 응급간호팀 직원들(우)에게 의료폐기물 분리수거 방법을 교육하는 모습.

 

"용기가 있는 분에게만 케이크를 팝니다."

 

ESG 사례가 빈약한 상황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얼리어스 카페의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다회용 용기를 가져가야 살 수 있다는 점을 용기(courage)라는 중의어에 빗대 소비자의 마음을 잡은 것이다.

 

병원 내 폐기물 관리를 하면서 느끼는 고민은 차고 넘치는 ESG 이론을 어떻게 우리 병원의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가 하는 점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지속 가능한 폐기물 절감 방안을 통해 환경 보호에 일조한다는 말은 사실 너무 포괄적이어서 접근을 망설이게 한다.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은 수집, 운반의 까다로움과 무조건 소각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일반사업장 생활계폐기물보다 3~4배 비싸게 처리된다. 당연히 비용을 줄이려면 배출되는 양을 줄여야 하는데 이 부분에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숨어있다.

 

먼저 의료폐기물 양을 줄인다고 할 때 처리 비용과 발생량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처리 비용은 kg당 단가(계약)로 산정되는데 배출되는 내용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양이 많으면 그만큼 비용도 많이 나간다는 개념이다. 의료폐기물도 아닌데 양만 차지하고 있으니 여러 면에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분명 의료폐기물이 아닌데 상자형 용기(합성수지류, 골판지류)에 일반쓰레기가 담겨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바쁜 업무로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잘 몰랐다는 답변이 훨씬 많았다. 늦게나마 올해 3월부터 진료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분리수거 및 궁금증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이렇게 쉬운데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행동이 후회된다”, “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등 교육을 받은 직원들의 평가에서 희망을 본다.

 

결국 ESG 경영을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찾아가는 상담(교육) 서비스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고 또다른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자신 있게 접근한다면 위기는 기회로 탈바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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