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아주는 의사 2022.06.22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

 “외국인 환자의 신뢰가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지난 10년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에는 약 80개국에서 3,500여 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이자 정형외과에서 어깨와 팔꿈치 분과의 선구자로 외국인 환자 진료에 앞장서 온 전인호 교수를 만나 외국인 환자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진료 시 철학

히포크라테스의 명제인 ‘어떤 경우에도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를 진료 철학으로 삼으며 환자의 이익에 반하는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의사가 적절한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의사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의사소통, 특히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까지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할 때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쌓여서 세계 최고의 병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손에 잡히지 않는 먼 목표보다는 우리 모두가 바로 눈 앞에 있는 이 환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 진료 분야와 축적된 경험

1996년에는 한국 정형외과에서 가장 덜 발달된 분과가 팔꿈치 및 어깨 관절이었다. 전공의를 마친 후 상대적으로 많이 발전되어 있는 골절 외상이나 척추 고관절보다는 도전하고 연구해야 할 미개척 분야가 어깨 및 팔꿈치 관절이라 판단했다. 정형외과 분야에서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영국으로의 수련 및 연수를 결정했다. 그 당시만 해도 외국으로 임상 수술을 배우러 가는 것이 흔치 않았지만 영국에서 펠로우십을 하면서 환자를 진찰하는 방법을 배우고 다양한 국적의 환자를 경험할 수 있어서 인생에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그간 축적한 경험으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에서 총 약 3,850례 수술을 집도하였다. 그 중 회전근개 봉합술 약 1700례, 어깨 인공관절수술 217례, 팔꿈치 관절유리술 145례 등을 진행했으며, 국내외 어깨 및 팔꿈치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진료 시 신경 쓰는 점

문화와 언어의료 환경이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가 더 요구되기에 단시간 안에 어떻게 신뢰를 형성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및 더 많은 시간을 환자와 그 가족에게 할애하는 것이 외국인 환자와의 신뢰 형성에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다. 군 생활은 모로코에서, 펠로우십은 영국 및 미국 병원에서 보내며 꾸준히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접했던 것이 외국인 환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환자가 귀국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

 

기억에 남는 외국인 환자

기억에 남는 외국인 환자는 카자흐스탄의 당시 반부패 수사국장이다. 그는 지속적인 회전근개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었으나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업무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었다. 현지에서 치료를 받으려고 했으나 현지 의료진은 치료가 어렵다고 한 와중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성공적으로 폐암을 치료받은 카자흐스탄 지인이 그에게 서울아산병원을 추천했다. 그렇게 그 환자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서울아산병원으로 와서 회전근개증후군 치료 및 어깨 재활을 성공적으로 받은 그는 여전히 주변에 서울아산병원 홍보를 하고 있다. 그 환자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서로 안부 인사를 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왼쪽 두 번째)가 화상 진료 플랫폼을 이용해 외국인 환자와 의료진에게 원격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은 모습)

 

외국인 환자 진료 후 얻은 보람

국내에서는 당연시 되는 진료, 치료, 수술 등이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는 기초적인 의료 보건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술이 잘못되거나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환자의 관절 기능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환자는 일상 생활에 큰 제약을 받는다. 세수를 혼자 할 수 없고, 옷도 혼자서 갈아 입을 수 없으며, 식사도 반대 손으로 해야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일상 생활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외국인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

치료를 받고자 하는 진료 분야에서 어떤 병원의 어떤 의사가 좋은 지 충분히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구글 등 웹상에서 검색할 수 있는 정보들은 넘쳐나지만 그 정보들의 신뢰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치료를 결심한 의료 기관에 사후 관리 프로세스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사후 관리는 한국에서 치료받은 해외 환자가 자국에 돌아가 원격 기반으로 치료 경과를 주기적으로 확인받는 서비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국인 환자의 효율적이고 연속적인 치료를 위한 사후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는 외국인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 'Meet AMC Experts'는 치료를 위해 먼 길을 찾아온 외국인 환자에게 희망이 되어준 서울아산병원 전문 의료진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

전문분야 : 견주관절 (어깨 및 팔꿈치 관절)
직책 :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및 국제진료센터소장
학술활동 : 국제정형외과 외상학회 (SICOT) 견주관절 분과장 및 한국 대표 /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 학회 (APOA) 수부상지 분야 차기 회장직 / ‘미국견주관절학회지(JSES)’부편집장, 한국인 최초 / ‘정형외과수술학회지(OSJ)’분과 책임자 / 지난 10년간 SCI 논문 220편 이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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