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안정된 상태에서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성인 기준으로 140/90mmHg인 경우를 말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동맥경화,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신장 기능이 악화돼 만성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눈 망막에도 출혈을 일으켜 시력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 주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선 혈압 꼭 확인하기
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한다.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기립성 저혈압이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만약 고혈압 환자가 평소 감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약 자체가 혈관 확장제 성분이므로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증상을 더 느끼기가 쉬우며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는 서늘한 날씨라도 고온의 사우나나 온탕에 들어 갈 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항이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에게 정확한 운동처방 받기
고혈압 약은 종류에 따라 운동 중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주의사항을 의사에게 확인받는 게 좋다. 베타차단제는 일차약제로 사용되는 경우는 적지만 최대운동 시 심박 수 반응을 억제하고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베타차단제는 일부 카테콜아민에 의한 증상과 저혈당에 대한 대사반응 을 약화시키므로 저혈당 인지 능력을 감소시키고 정상혈당 으로의 회복을 지연시킨다. 필요한 경우 운동 중 주스나 사탕 등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때 탈수나 열사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알파차단제나 칼슘이온차단제,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은 운동 중 갑작스런 저혈압을 초래하기 쉽다. 정리 운동 시간을 늘리고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강압제는 운동 중 생리적인 순환반응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중량운동은 혈압 상승 유발, 호흡 유지해 안전하게 실시
고혈압 환자는 낮은 강도에서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동적이고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이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린다. 반면,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중량운동은 정적인 운동이므로 운동 중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이 크게 상승한다. 이때 호흡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의 경우,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은 감소하거나 변화가 없는 반면,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은 운동 강도에 따라 비례적으로 높아진다. 그런데 고혈압 환자의 경우 높은 강도로 운동을 하면 최저 혈압(확장기 혈압)이 증가하면서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도 260mmHg 이상으로 상승한다. 고혈압 환자라면 역도 운동이나 머리가 하지보다 아래로 가는 운동(거꾸로 매달려 윗몸 일으키기 등)은 삼가야 한다.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심혈관계 이상을 초래하고 혈당과 혈압을 높인다. 대신 가벼운 중량을 15~20회 정도 반복해 들어 올리는 것은 무방하며, 이때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 동반돼야 한다. 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숨을 참지 말고 내쉬는 등 호흡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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