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행사 2023년 격려사 - 아산의료원장 박성욱 2023.01.02

 

서울아산병원 가족 여러분, 전국의 아산의료원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침체되었던 일상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껏 해왔던 우리의 노력을 이어간다면 올 한 해도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민간병원 최초로 감염관리센터(CIC)를 건립했습니다. 신종 감염병 위기 속에서 환자 안전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것이 국내 의료계를 넘어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애쓰고 헌신하는 모습에서 우리 아산의료원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산의료원 가족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정주영 설립자의 의지와 당부로 설립된 서울아산병원이 올해로 34년이 되었습니다. 의료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에 세워진 병원들도 4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모든 구성원들의 도전과 열정이 모아져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의료 기관의 궤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5개 임상 분야가 세계 톱 10에 진입했고,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 512개 모든 항목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팬데믹으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 모든 직원 여러분께서 자신의 역할과 본분을 다해주신 덕분입니다.

 

진심 어린 감사와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입안에 생긴 15cm 이상의 거대 종양으로 고통 받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청년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수술로 건강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또 선천성 심장병을 앓아온 캄보디아 청년은 강릉아산병원 소아심장 협진팀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선천성 심장병 수술이 시급한 캄보디아 어린이를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 의료진이 직접 이송하고 치료해 건강한 새해를 함께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가난과 질병을 짊어진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와 희망을 선물한 소식은 그 어떤 성취보다 감격스럽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아산의료원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만들어갑니다. 올해도 가난과 질병으로 어려운 이웃을 정성껏 보듬고 치료하는 아름다운 소식이 많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서울아산병원은 기존 의료계의 관습에 따르기보다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이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자유로운 도전과 열정을 펼쳐왔습니다. 압축 성장 과정을 몸소 경험한 세대는 이미 퇴임한 분도 있고, 의료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 병원이나 또 다른 길을 택한 분도 있습니다. 이제는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주역이 되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미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이 아닌 우리의 가치를 잘 계승한 인재 육성과 성공적인 세대교체에 달려 있습니다.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보건직, 행정직 등 모두에 해당됩니다. 누구 한 사람의 능력으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를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의학적 한계와 싸우면서 환자의 삶과 존엄을 지켜줄 마지막 병원이 되고자 했던 우리의 설립 취지와 병원 문화를 이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지역 병원은 물론 서울 병원에서도 환자의 고령화가 체감됩니다. 이러한 변화를 의료 현장에서 세심하게 살펴봐 주시고 대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고령 환자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아산병원은 시니어환자위원회를 주축으로 노인 환자들의 안전과 돌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진료의 질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노인 친화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성공 사례를 활발히 공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산의료원 가족 여러분,

서울아산병원은 전국의 중증 환자 치료에 막중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정읍, 보성, 보령, 영덕, 홍천, 강릉, 금강 전국 7개의 아산병원은 지역 의료 기관으로 신뢰 받으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강릉아산병원은 2020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전문 의료진을 추가로 영입하며, 영동 지역을 넘어 강원 지역 전체 중증질환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보령아산병원, 정읍아산병원 등 의료 취약 지역에 세워진 병원들은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 의료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질 좋은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로부터 받는 신뢰와 기대가 큽니다. 올 한 해도 의료의 질 향상에 집중하면서 우리의 이웃을 돕는 의료복지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리며 전문 의료인 확보와 교육도 함께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올 한 해도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면서 직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환자와 병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동료와는 열정을 나누고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건네며 올해도 아산의료원의 선한 가치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산의료원 가족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뜻깊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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