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연간 1,000례 이상 심장 시술로 환자를 살리는 심장 및 말초혈관질환 전문가 2023.01.10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진심 어린 공감, 배려, 격려를 통해 환자에게 위로를”

 

 

서울아산병원 심장 분야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3년 연속 국내 1위, 세계 40위권에 진입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지난 10년 간 약 70개국에서 3,400 여 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1990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발생률과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질환의 전문가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환 교수를 만나 외국인 환자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진료 시 철학

국적을 막론하고 몸이나 마음이 아픈 사람은 늘 서럽다. 아픈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은 의료진이다. 의료진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을 많이 해봤다. 그래서 환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진료하고자 노력한다.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의료진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자와의 신뢰를 굳건히 하기 위해 내 가족에게 권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만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 진료 분야와 축적된 경험

심장내과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이 촌각을 다투는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여 생사의 문턱에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준다. 그 점에 마음이 끌렸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과 레지턴트 과정을 밟으면서 서울아산병원의 심장 질환 권위자들의 세계적인 명성을 듣고 심장내과를 선택함에 더욱 망설임이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혈관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고 국내·외 학회에서 강의 및 실시간 생중계 시술을 시행하다 보니 다른 나라의 치료 환경과 프로세스가 궁금해졌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부터 1년간 미국의 워싱턴대학교 메디칼센터(University Of Washington Medical Center)로 관상동맥 스텐트 및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분야 교환 교수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 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급속도로 증가하는 말초혈관 질환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2014년에 개소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말초혈관질환센터의 소장으로 말초혈관질환의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및 말초혈관질환센터에서 관상동맥 중재 시술 (PCI) 700례,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TAVI) 40례, 말초혈관 중재시술 (Peripheral artery intervention) 300례 등 연간 1,000례 이상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진료 시 신경 쓰는 점

사람의 기본적인 심성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환자마다 고통은 크기는 다르겠지만 누군가에게 기대고 공감을 얻고자 하는 점은 다르지 않다. 환자들에게 공감하고 희망이 담긴 격려를 해주는 것은 인종이나 종교에 관계없이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국내 환자들도 그렇겠지만 먼 타국에서 온 외국인 환자들은 더 초조하고 걱정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 환자들과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기운을 북돋우려고 노력한다. 치료 시작 전에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치료가 끝난 후에는 격려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외국인 환자

협심증이 있던 미국 환자가 기억에 남는다. 타 병원에서 시행한 혈관조영술 결과 상, 환자에게는 삼중혈관병변(3 vessel disease)이 있었다. 이중혈관병변(2 vessel disease)은 스텐트 시술 후 증상이 호전되었고 나머지 단일혈관병변(1 vessel disease)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더니 환자가 의구심을 가졌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심장혈관질환은 약물 치료로도 효과적이라고 환자를 설득하여 치료했다. 환자는 5년 째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자기가 아는 최고의 의사라고 매번 엄지를 치켜세워준다. 진료는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외국인 환자 진료 후 얻은 보람

모든 치료가 끝난 후, 환자가 미소를 지으면서 돌아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외국인 환자라고 해서 국내 환자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 어린 공감, 배려, 격려를 통해 외국인 환자도 위로를 받는 것을 보며 모든 환자는 같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재진을 위해 서슴없이 먼 여정을 택하는 외국인 환자들이 웃으면서 돌아가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았을 때의 그 벅찬 감정은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다.

 

외국인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

먼 이국 땅에서 서울아산병원까지 치료를 받으러 오는 외국인 환자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고통과 심적인 불안감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의 모든 의료진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고 있다. 병원 자체적으로 서울아산병원을 많이 찾는 외국인 환자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직원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그리고 외국인 환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위해 환자식을 서양식과 할랄식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모든 환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보살피고 있다. 편한 마음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최선의 치료를 통해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기를 바란다.

 

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전문분야 :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질환(상지, 하지 혈관질환, 경동맥), 대동맥질환클리닉(흉부, 복부)
직책 : 심장내과 의국장 / 심장병원 말초혈관질환센터 소장
학술활동 :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Circulation,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연구업적 300여 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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