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세계적인 안면 재건 전문가 2023.02.08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안면이식술이 마지막 희망인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

 

 

지난 10년간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70개국, 2,700여 명이다. 세계를 선도하는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의 의술을 전수받기 위해 지난 10년간 400여 명의 외국인 의학자도 방문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임상과장이자 세계적인 안면 재건 분야 전문가로 환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최종우 교수를 만나 외국인 환자 치료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진료 시 철학

대학병원 의사는 진료의 최전선에 있다. 선도적인 치료 및 수술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하여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새로운 기술이나 접근법이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검증해야 하고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는 환자와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며 치열하게 해결책을 모색해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타 병원에서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했음에도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전문 진료 분야와 축적된 경험

외과 의사이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외과 의사를 꿈꿔왔다. 특히 성형외과 의사인 아버지를 통해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 환자 사진들을 어릴 적부터 많이 보았다. 환자 사진들을 보며 안면재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두개악안면 성형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다. 2011년부터 1년 남짓 미국 엠디 앤더슨을 포함한 해외 여러 병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세계적 석학들과 두개안면외상, 양악수술, 수면무호흡증, 두경부암 재건, 안면이식 등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 경험을 토대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경부암 제거 수술 후 재건을 위한 두경부 미세 수술은 1,500여 건을 시행했고 98%의 성공률을 보유하고 있다. 두개안면성형수술 분야에서는 ‘이마뼈 절개 없는 단일조각 전두-안와 전진 신연술 (One piece fronto-orbital advancement without bandeau using distraction)’을 개발하여 100여 건 시행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기존 전두-안와 전진을 위해 시행됐던 이마뼈의 밴드 모양 절개 (bandeau)를 없앤 새로운 수술법을 고안한 것이다. 지금까지 500례 이상의 양악수술 및 안면윤곽성형술을 시행하였다. 코 재건 분야에서는 실리콘 보형물 관련 합병증을 자가늑연골을 이용한 고난도 코성형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의료 기술로는 치료가 힘든 환자들에게는 안면 이식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에 안면이식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100회 이상의 외국 강연과 13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2020년에는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신기술인 선수술양악접근법(Surgery first orthognathic approach) 관련 책을 세계 최초로 출판하기도 했다.

 

외국인 환자 진료 시 신경 쓰는 점

전세계적으로 추구하는 보편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하지만 국가마다 미(美)의 기준이 달라 외국인 환자들이 희망하는 성형수술 후의 외관에도 차이가 있다. 진료 시 외국인 환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의사소통을 통해 생각의 차이를 좁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얼굴 해부학의 차이로 인해 수술 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수술 전 컴퓨터 시뮬레이션, 3D 카메라 등을 활용하여 수술 계획을 세운다.

 

▲ 중국 코 재건 환자 왕씨와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기억에 남는 외국인 환자

2014년에 암으로 코 전체를 제거한 중국인 환자를 위해 코 외형뿐 아니라 기능까지 모두 살린 코 재건에 성공했다. 환자는 모형 코를 더 이상 붙이고 다닐 필요가 없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중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안에 생긴 15cm 이상의 얼굴 크기만한 거대 종양으로 인해 고통받는 마다가스카르 환자를 만났다. 환자는 10여 년간 방치된 거대세포육아종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입안 거대 종양을 제거하고 아래턱 재건 수술을 통해 청년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외국인 환자 진료 후 얻은 보람

외국인 환자와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지만 환자들이 원하는 바는 국가와 인종을 떠나 비슷하다. 자국병원에서 치료 받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 받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환자 진료 시에는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에서 연수 중인 외국인 의학자를 함께 배석한다. 외국인 환자들은 진료실에 있는 외국인 의학자들에게 반가움을 표현하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받는 것이 느껴진다. 환자들이 편하게 진료받는 모습을 보면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 마다가스카르 환자 플란지와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외국인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

현지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는 미용 성형 분야뿐 아니라 재건 성형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자국에서 치료가 힘든 외국인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성공적인 치료를 통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전문분야 : 안면기형 및 두경부재건, 코성형, 안면골절, 얼굴뼈·턱뼈성형, 양악수술
직책 : 임상과장, 성형외과 / 담당교수, 국제진료센터 / 기획조정부실장 / 해외병원사업단장
학술활동 : 이사장,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 학술위원장, 대한성형외과학회 / 학술이사, 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 지난 16년간 SCI 논문 130여 편 / 100회 이상의 해외 강연과 패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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