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하루;병원에 사는 사람들] 임상영양사 편 2023.04.05

 

잘 먹는 것, 골고루 먹는 것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소소한 식습관을 변화시켜 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상영양사 #영양팀 #하루 #서울아산병원

 

 

"잘 먹어야 된다" 알고는 있지만... 잘 먹고, 골고루 먹는다는 습관들이 실제로 임상영양사들이 식습관을 들여다 보게 되면 영양 불균형인 경우가 많아요.
영양에 대한 오해들로 영양불량인 상태도 많아요.


임상영양사? 식단을 짜는 사람?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에서 19년차 임상영양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상미입니다.
보통 영양사라고 하면 ‘식단을 짜는 사람’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세요.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는 임상영양사들은 환자들이 아파서 병원을 방문을 하고 또 입원을 했을 때 환자들의 치료방향이나 관리하는 과정들을 충분히 이해를 하고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영양관리를 하는 사람이에요.
환자분들의 영양상태를 평가를 하고 환자들의 영양문제를 찾아서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의사,  간호사,  약사님들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면서 일을 하는 영양사입니다.


잘 먹는다는 것...? 쉽지 않다

 

보통 ‘잘 먹어야 된다'라는 말을 많이들 알고는 계세요. ‘골고루 먹어야 된다!’라고 하는데 그 잘 먹고, 골고루 먹는 거에 대한 개념이 실제로 저희가 환자분들의 식습관을 들여다 보면 잘못 알고 계신 경우들, 불균형인 경우들도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부분이 좀 (환자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문제가 되고 뭐가 부족한지에 대해서 조금 더 면밀히 검토하고 환자분들이 조금 더 건강하게 먹고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환자분들이 (영양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어떤 음식은 안 좋다며~” 해서 오시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질환을) 진단을 받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이 음식은 (질환에) 안 좋으니까!’ 피하고 오시는 경우들도 되게 많거든요. 음식제한을 너무나 지나치게 많이 하셔서 살이 쫙 빠져 오시는 경우, 너무 영양불량이 돼서 오시는 경우들도 되게 많아요. 그런 분들이 식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사람인 거죠 임상영양사들은


영양을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들

 

저희가 환자분들을 상담할 때 한 부분이 좀 개선이 되고 ‘어떤 하나를 고치면 이 환자분들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근데 그 환자들의 실천을 할 수 있는 여건이나 식사를 준비하는 여건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너무 복잡하거든요. 경제적인 문제들도 있을 거고, 뭔가를 사드셔야 된다거나 더 취급해서 먹는 것들도 어려우실 수도 있고, 아이들 같은 경우는 이제 실천을 해보고 싶어도 환경적인 것들? 부모님이 잘 못 챙겨주는 상황이나 여건이 되는 경우들도 있고요. 혼자서 지내는 남성분들은 장보는 것부터 요리하는 것까지 이런 것들이 다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상황에 맞춰서 설명을 드리고는 하는데 실천할 수 없는 외부적인 환경들, 이런 부분이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짧은 시간에 환자의 삶 속으로

 

영양사를 만나는 시간이 되게 짧아요. 그 짧은 시간 안에 저희는 환자의 삶에 개입이 돼서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식생활을 변화시켜야 돼요.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는 일이잖아요. 감정 소모도 많아요. 그런데 환자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있어야 되는 것 같고 사람을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이걸 왜 실천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도 물론 해 드리고, 환자에게 10가지를 드리면 10가지 다 실천을 할 수가 없거든요. 한 가지씩 한 가지씩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고, 환자에게 전달드린 작은 목표가 환자들이 그걸 실천을 하고 그 실천을 통해서 이 환자가 치료를 받는 데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제가 일을 하는 데 보람을 느끼고 이 보람이 제 삶의 원동력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영양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임상영양사가 하는 업무들이 대개 환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영양적인 환경들이 되게 많잖아요. 요새는 건강보조식품, 영양제 이런 것도 저희가 모르는 제품들도 너무 많이 나와 있고, 영양적인 정보의 홍수에 환자분들이 많이 빠져 계세요. 그러면 그런 정보들에 대해서 조금 더 객관적, 과학적으로 어떤 근거가 있는지 저희가 공부를 해서 환자들에게 조금 더 정보를 정확하게 제시를 해줘야 되거든요. 그리고 어떤 음식이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거나, 어떤 환자용 식품이 뭔가 새롭게 나왔다고 하면 그걸 재빠르게 어떤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 어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것을 조금 빨리 캐치를 해야 돼서 저 같은 경우는 신제품이 나오면 먼저 먹어보고, 지나가다가 새로운 메뉴가 나온 게 보이면 사보고, 건강보조식품도 열심히 찾아 보고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영양을 위한 끝없는 노력들

 

영양불량 환자들을 초기에 검색을 하고 (더 이상) 영양불량이 진행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일도 합니다. 병동의 수술한 환자 등 여러 환자들 대상으로 집단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또한 전화상담을 수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입으로 밥을 먹지 못하는 환자분들이 계세요. 혈관, 정맥을 통해 영양제 주사를 맞거나 콧줄이나 위를 통해서 (영양) 공급을 받는 경관유동식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관리를 하는 ‘영양집중지원팀’이라는 곳에서 의사, 간호사, 약사, 임상영양사 등 이렇게 다양한 직종들이 힘을 합쳐 협업을 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는 치료식 종류가 무려 150여 가지가 됩니다. 그런 식사에 대한 감염관리도 필요하고 제공기준, 영양관리 기준들을 만드는데 임상영양사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밥 맛 없다” 많이 하시는데 환자분들의 식사에 대한 만족도를 좀 더 높이고 더 잘 드시도록 주기적으로 신메뉴개발을 한다든지 만족도 조사를 한다든지 해서 환자분들이 병원에 와서 식사를 조금 더 잘 드시도록 관리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큰 임상영양사의 힘

 

한 어머님이 아이가 뇌전증이 있어서 일상적인 생활이 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아이에게) 해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어요. 저희가 케톤식(*소아의 경련발작을 치료하기 위한 식사)에 대해 관리와 식단도 짜드리고 어머님이 집에 가셔서 (케톤식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더니 어머님께서 손바닥만한 작은 카드에다가 손글씨로 “내가 이 아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뭔가가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해주셨어요. 그런 부분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했지만 보호자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사함을 느꼈다는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곁에 있어 든든한 나의 동료들

 

저는 같이 일하시는 분들한테 늘 감사해요. 환자들을 대할 때 좀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하면은 저는 항상 선배 임상영양사 선생님들, 먼저 일해오시던 선배님들한테 많이 상의를 하고 그분들이 저의 멘토로서 힘이 되고, 그리고 우리 후배 임상영양사 선생님들! 항상 열심히 하고, 뭔가 도전을 하는 마음들이 있어요. 같이 일하다 보면 제 연차가 무색해질 정도로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끝없는 노력으로 성장하는 사람

 

감사하게도 저한테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졌었어요. 그래서 한 6주간 미국 위스콘신 암센터에서 연수를 하고 왔는데요. 미국병원에 가면 뭔가 새로운 게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들이 하는 행위나 어떤 협업을 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들을 보니 우리들도 충분히 잘하고 있구나, 정말 서울아산병원 임상영양사로서 우리도 잘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껴서 자부심을 느끼고 돌아왔었던 것 같아요. 

질환별, 진료과별로 임상영양사들의 업무가 조성이 돼 있어요. 특정 진료과, 질환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소아병동 같은 경우는 소아전문 임상영양사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조금 깊게 공부를 하고 끊임없이 계속 변화하는 것들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해서 서울아산병원 임상영양사라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되지 않나 싶어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병원에는 되게 다양한 전문가들이 계세요. 각자 분야에서 최고인 의사, 간호사 선생님 등 전문가들이 계시는데 ‘영양’ 하면 임상영양사를 떠올리실 수 있도록 저희가 실력을 갖춘 준비된 사람이 되는 게 목표고요. 저희가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임상영양사는 사람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힘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환자를 이해를 해야 되고 그 환자가 처한 환경이나 가족들도 변화를 시켜야 되고, 깊게 개입을 하려면 환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심리? 저 같은 경우 아동들의 영양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까 아동들의 심리, 그리고 가족들의 심리 등 이러한 부분을 조금 공부해서 조금 더 깊게 관여할 수 있고 깊게 개입할 수 있는 임상영양사가 되고 싶습니다.

 

 

 

 

다양한 질환별 전문성을 가진
서울아산병원 영양팀 임상영양사들은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에게
의학적 근거 기반의 영양관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료진과 협업을 통해


환자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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