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우리아이 열나면 경련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열성경련에 대처하는 법 2023.05.30

우리아이 열나면 경련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열성경련에 대처하는 법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성 교수


 

1. 소아응급실에 오는 보호자가 가장 당황하는 질환, 경련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 박준성입니다. 소아 응급실에 흔하게 오는 증상들이 있고 가끔 오지만 굉장히 보호자분들이 걱정이 많으신 증상들이 있는데 경련이 그 중 하나입니다. 내 아이가 경련을 하게 되면 보호자분들은 당연히 당황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 드릴 내용을 토대로 너무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련중의 가장 흔한 것은 아이가 열이 나면서 열성 경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5세 미만 아이들에서 굉장히 흔한 증상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100명이 있으면 한 다섯 명에서 열 명 정도는 평생 동안 한 번 정도는 열성경련을 겪게 됩니다.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에 하는 경련을 열성 경련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열이 난 첫날 39도나 40도까지 열이 빠르게 오를 때, 또는 아주 높을 때 대부분 일어납니다. 경련은 뇌파 이상으로 인한 전신 근육의 수축 같은 것들을 경련이라고 부릅니다.

 

 

2. 열로 인한 경련,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단순 열성 경련은 5분 이내로 하고 전신이 뻣뻣해지고 떨면서 열이 있을 때 단순 열성 경련이라고 합니다. 어른들은 잘 안 생기지만 아이들은 아직 뇌가 덜 발달했기 때문에 단순 열감기로도 그런 경련파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유행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표적으로 경련을 자주 하는, 많이 하는, 길게 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이고,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는 독감이 가장 흔하게 경련을 하는 바이러스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 아데노 바이러스를 포함한 많은 감기 바이러스가 돌고 있어서 최근에 경련 아이들이 응급실에 많이 오고 있습니다.

아이가 경련하는 모습을 당황하지 않고 보실 수 있는 보호자분들은 안 계실 거예요. 아이가 거품을 물기도 하고, 눈이 돌아가기도 하고, 팔다리가 막 떨면서 의식이 없어지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련은 단순 열성 경련이고 금방 스스로 회복하기 때문에 커나가면서 지능이나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경련을 했을 때에 너무 당황하시거나 우왕좌왕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대처하시면 되겠습니다.

 

 

3. 아이 경련에 대처하는 방법은?

 

경련할 때 해줘야 할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집에서 아이가 경련을 시작하면 일단 편평한 바닥에 눕히시고 주변에 위험하거나 날카로운 물건들을 좀 치우시고 호흡이 편할 수 있도록 옆으로 돌려 눕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119에 전화하고 신고해서 응급실로 내원하시면 되는데, 아이들이 경련을 하다가 토할 수가 있고 또 뭘 먹다가 경련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입안의 음식물이나 토사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억지로 빼내는 행위는 손가락을 깨물린다거나 아니면 아이에게 오히려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안 하시는 게 좋고 옆으로 돌려 눕히신 다음에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도록 그냥 두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마시고 가능하다면 아이가 경련하는 모습을 의료진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촬영을 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아이가 경련할 때 하면 안되는 것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경련을 한다고 막 호들갑을 떠시거나 너무 당황을 하시면 아이가 경련이 멈추고 나서 깼을 때 더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침착하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이를 눕히고 신고하는 절차를 진행하시면 되겠고,

아이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행동은 경련을 멈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옛날에 민간요법으로 손을 딴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건 절대 하시면 안되고 아이가 힘주고 떨고 있는데 정확하게 찌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찌르다가 더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마시고 효과도 없습니다. 그리고 입에 있는 걸 빼는 것도 안 되지만 당연히 뭘 추가로 먹이는 것도 경련중에는 하시면 안 됩니다. 대부분의 열성 경련은 5분 이내로 끝날 것이기 때문에 경련이 다 끝나고 나서 아이가 의식을 회복한 후에 필요한 해열제라든지 약을 먹이시면 되겠습니다.

 

 

5. 열성경련은 가족력이 있다?!

 

열성 경련은 가족력이 조금 있는 편인데요. 부모님이 열성 경련을 어렸을 때 했으면 아이도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또 형제가 하게 되면 다른 형제도 할 수가 있고, 만약에 열성 경련을 자주 하는 가족이 가족원들 중에 있으면 열이 났을 경우에 해열제를 조금 더 주의 깊게 먹인다든지 아니면 경련을 하지 않는지 좀 주의 깊게 살피시고 또 열 나는 기간 동안은 높은 데서 놀거나 아니면 물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한다든지 했을 때 갑자기 경련을 하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6. 특히 바로 응급실에 와야하는 경련의 특징은?

 

모든 종류의 경련은 다 의료진의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경련이 끝나고 아이의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확인을 해야 그 다음으로 추가적으로 검사들을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응급실로 오셔야 하고, 그중에서도 꼭, 반드시 와야 하는 경우는 열성경련인데 6개월 미만이거나, 5세를 넘은 경우는 단순 열성경련이 아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셔야 합니다.

 

 

7. 열성경련처럼 보이지만 다른 질환일 수 있다

 

때론 열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는 열성 경련이 아니고 경련처럼 보이는 다른 병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뇌염, 뇌수막염이 있을 수가 있고, 아니면 심장에 부정맥 같은 게 있어서 경련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고요. 그리고 전해질 이상이랄지 혈당이 떨어졌다할지, 아니면 다른 대사이상 같은 것들이 있어가지고 경련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 경련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응급실에 내원하셔가지고 진찰을 받고 필요한 경우에는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 한쪽으로만 떤다거나 아니면 5분 넘게 10분, 15분씩 한다거나 끝났는데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거나 그런 경우에도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 열성경련으로 진단이 됐다 하더라도 그게 매 해 열날 때마다 반복된다거나 그런 경우에는 뇌파나 MRI같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진찰을 필요로 합니다. 열성 경련이 한 번 하게 되면 좀 자주 반복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뇌파까지 확인을 했는데 ‘얘는 단순 열성 경련이네요’라고 진단 받으신 분들이 있으실 건데요. 그런 아이들은 열날 때마다 하는 경우가 있어가지고 보호자분들이 아주 익숙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련은 또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경련이 끝나고 아이의 의식이 완전히 회복을 했는지, 아이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진 않는지, 아니면 팔다리를 한쪽으로 못 쓰진 않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피셔야 합니다.

 

 

8. 마무리

 

경련이라는 것은 응급실에 오는 증상 중에서 보호자 분들이 가장 당황하고 놀라는 병들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놀라셨겠지만 오늘 제가 드린 설명을 듣고 최대한 경련을 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시기를 바라고요.

만약에 그런 아이들이 저희 응급실을 방문 하게 되면 저희 응급실 의료진들은 모든 아이들을 마찬가지로 보겠지만 경련하는 아이들은 특히나 더 잘 보고 있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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