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유방암으로 경력 단절하지 마세요” 2023.06.02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

"가임력, 흉터 등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꼼꼼히 따지는 젊은 유방암 클리닉 운영"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에서는 지난 5년간 20개국, 400여 명의 외국인 환자를 치료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가 암 치료로 인해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젊은 유방암 클리닉을 운영하고 유방암 치료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를 만나 외국인 환자 치료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 환자 진료 시 철칙은 무엇인가요?

기존에 병원은 단순히 환자 치료만 제대로 하면 제 역할을 다 한 것이었다. 이제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전반적인 과정과 삶의 변화도 치료와 함께 신경 써야한다. 외국인 환자를 상담하고 치료하면서 그들이 겪는 두려움과 염려는 우리나라 환자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치료받는 외국인 환자는 더욱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외국인 환자 편의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는 통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환자와 다양한 상담이 가능하다. 치료와 관련된 내용뿐 아니라 진료 전 상담, 치료 준비, 치료 후 과정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상담도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가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가 젊은 유방암 환자와 진료상담을 하는 모습

 

전문 진료 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많은 고민 끝에 진료 및 치료 범위가 광범위하여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외과를 선택했다. 전문 세부 분야 선택할 때에는 진심을 다해 잘 할 자신이 있는 유방외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인생에서 내린 여러 결정 중에서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방암 환자는 누군가의 딸, 엄마, 친구이자 내 자신일 수도 있다. 그래서 유방암 환자 치료 관련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치료법 개선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는다.

 

지금까지의 진료 경험을 소개해주세요.

세계 여러 나라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2009년에 미국 하버드의대 산하 다나-파버 암센터와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에서 연수했다. 2017년에 다시 한 번 미국 하버드의대 산하 다나-파버 암센터에서 1년반동안 연수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에서 유방암 전문 의사로 일하고 있다. 매년 4,700여 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300 여 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2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70%가 증가한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중점을 두고 진료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을 진단 받은 젊은 여성을 위해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가임력 전문 산부인과와 함께 젊은 유방암 다학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유방암 클리닉은 2010년 12월 개설 후 올해 5월까지 환자 2,400여 명을 진료했다. 흉터 최소 수술법을 통해 미용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유방암 치료로 인해 난소기능 저하, 난임 등 젊음 유방암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다기관 연구의 총괄책임자를 맡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SCI 및 SCIE급 연구 성과를 117편 발표했다.

 

▲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가 유방암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

 

기억에 남는 외국인 환자가 있나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방암 환자가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 국내 거주 중인 30대 외국인 유방암 환자가 방문했다. 환자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유방암 인자는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변이가 없어서 유방 부분 절제 수술로 치료가 가능했지만 환자는 전 절제 수술을 희망했다. 성형외과와의 협진을 통해 전 절제 및 보형물 복원 수술을 진행했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유륜 절개로 종양 제거 및 유방 복원 수술을 시행해서 흉터는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환자의 언니도 수술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외국인 환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

유방암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치료법을 통해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 환자가 치료의 전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 가정 또는 그동안 쌓아 온 커리어 유지 등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암 치료 이후의 삶은 중단이 아닌 다른 색의 삶의 시작으로 그 또한 풍요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를 받고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바란다.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

전문분야 : 유방암 (젊은유방암, 미용적유방암), 젊은 유방암 클리닉
직책 : 유방외과 의국장 / AGS평가담당교수
학술활동 :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 등록사업 위원회 위원장 / 한국유방암학회 진료권고안위원회 위원 / GBCC(세계유방암학술대회) 섭외 위원장 / 대한외과학회 학술 위원회 위원 / 대한외과학회 국제 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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