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올바른 배뇨습관과 아메리카노 컵으로 배뇨일지 작성하는 방법! 2023.06.16

올바른 배뇨습관과 아메리카노 컵으로 배뇨일지 작성하는 꿀팁!

소변 참으면 병된다는 얘기는 사실일까?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 교수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입니다.

저는 주로 ‘소변’이 만들어져서 안정적으로 저장되고, 효율적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다루는 비뇨의학과 의사입니다.

 

옛날 어르신들 중에 ‘소변 참으면 병된다, 화장실 가고 싶을땐 바로 가라’ 라고 하시는 분들 많죠. 하지만 이 말은 틀렸습니다.

실제로 소변을 500-600cc 이상 지나치게 모아서 보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변을 마렵다고 바로바로 가서 보라는 이야기는 틀린 것입니다.

 

 

1) 올바른 배뇨습관은 무엇일까?

 

환자분들이 적당히 소변을 모아서 보라고 말씀드리면 몇시간을 참아야 하는 거냐고 되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소변을 모아서 본다는 말은 시간 개념보다는 양의 개념이고, 한번에 보는 소변의 양은 250-300cc 정도가 적당합니다.

일반적인 종이컵 하나를 가득 채우고 그 다음 종이컵을 절반정도 채우는 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5~6회 정도의 소변을 보게 되면 하루 1.5L 전후의 소변을 보게 되는 셈인데 이렇게 소변을 보는 상태가 가장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간뇨는 없어야겠구요.

 

방광은 풍선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적당한 양의 소변을 모았다가 보았을 때 비로서 콸콸콸 시원하게 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변량이 충분하지 못한데, 풍선이 충분히 부풀지 못했는데 마려운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소변을 보게 되면 당연히 줄기도 약할 수 밖에 없고 경우에 따러서는 쥐어짜듯이 소변을 보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잔뇨감도 더 심해지고, 소변을 보고나서 뚝뚝뚝 떨어지는 요점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2) 내가 배뇨장애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배뇨일지를 쓰세요!

 

내가 소변을 잘 보고 있는지, 배뇨장애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배뇨일지를 작성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외래 진료 때 본인의 소변량이 대해 여쭤보면 부정확하게 기억하시고 소변량은 괜찮은 것 같다고만 말씀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배뇨일지와 같은 객관적인 기록이 중요하고, 배뇨시간과 횟수 이외에도 한번 보는 소변량을 기록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원을 오시기 전에 계량컵같은 것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작성을 못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도 투명컵으로도 얼마든지 소변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3) 아메리카노 컵으로 배뇨 계량컵 만드는 법!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작은 종이컵이 150cc 정도의 용량이니까 종이컵에 물을 한가득 담아서 투명컵에 붓고 매직으로 표시를 해두고,

추가로 한번더 부으면 300cc정도가 될 껍니다. 이렇게 3번 종이컵으로 물을 붓고 표시하면 꽤 실용적인 간이 계량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계량컵을 집에도 하나, 회사에도 하나 이런 식으로 여러 개를 두고 소변을 볼때마다 기록을 해두는 거죠.

요새는 핸드폰 메모장들도 잘 사용하시니까 그렇게 기록을 해두시면

내가 소변을 잘 보고 있는지 야간뇨가 얼마나 심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고,

이런 자료를 통해 배뇨장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도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4) 마무리

 

신체적 질환이나 호르몬의 문제, 혹은 다른 원인으로 인한 배뇨장애의 경우엔

저같은 비뇨의학 전문의가 적절한 검사를 통해 질환을 파악하고, 환자분께 맞는 치료를 도와드리고 있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럼 진료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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