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의 병원체는 말라리아 원충이며 모기가 매개체이다. 원충에 의한 열대열 말라리아인 악성말라리아는 발열이 불규칙하고 임상 증세도 다양하여 독감, 불명열 등으로 오진되기 쉬우며 적기에 말라리아로 치료되지 못할 때 뇌성말라리아라고 하는 치명적인 결말을 초래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상당수 환자가 사망하는 질병이다. 열대지역으로 여행하였거나 또는 생활하다가 귀국하였을 경우에는 반드시 여행력을 담당 의사에게 알려 주어서 열대열 말라리아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 재출현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에 의하여 발생한다. 발열이 48시간 또는 72시간 간격으로 발작하여 학질, 3일열로 알려졌다. 대개의 경우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에 열대열 말라리아에 반하여 양성이라고 볼 수 있다. 진단은 말초혈액도말로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유전공학기법 중 하나인 PCR을 이용할 수 있다.
증상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증상은 두통, 식욕부진의 초기 증상 후 수 일내에 오한과 고열이 발생하여 체온이 39~41℃로 상승하며 모포를 몇 장 뒤집어쓰고도 춥고 떨리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2~4시간 후 대량의 발한과 동시에 해열된다. 그러나 열대열 말라리아는 발열이 계속되거나 열이 없을 때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준다.
진단
혈액을 현미경으로 검사하거나, 유전공학기법 중 하나인 *PCR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말라리아는 독감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열 등으로 오진되기 쉽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했다면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특정 DNA를 증폭하는 방법
치료
원충의 종류나 여행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약제의 내성과 투약해야 하는 약제가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발생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방법은 매개모기를 피하는 것과 예방약의 내복이다. 매개 모기는 해가 진 후 밤새 활동한다. 따라서 야간의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피부를 가급적 노출되지 않게 하고 노출부위에는 방충 스프레이나 연고를 발라준다. 저녁에는 실내에 피레트린(살충성분)이 포함된 살충제 ‘에어로졸’을 뿌리고 모기장 속에서 자도록 한다. 모기는 기온이 떨어지면 활동이 둔해지므로 20℃ 이하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꼭 명심하여야 할 것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말라리아 예방의 첫 방어선이라는 것이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클로로퀸(항말라리아제)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비교적 흔한 열대열 말라리아에는 효과가 적은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이 처방된다. 클로로퀸(항말라리아제)은 양성 3일열, 4일열 말라리아의 예방목적으로 적당하며 또한 클로로퀸(항말라리아제) 감수성 악성 말라리아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도 클로로퀸 내성인 말라리아가 많으므로 클로로퀸 내성인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감염내과가 있는 병원이나 해외여행클리닉이 있는 병원 등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특정지역(말라리아가 존재하는 국가의 전지역이 아님)을 방문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는 말라리아 예방약의 복용이 절대 필요하나 여행자와 의사 모두 명심하여야 할 것은 아직까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 외에 완전한 보호를 보장해 주는 말라리아 예방약은 없다는 점이다.
* 모기로부터의 보호방법 *
- 가능하면 모기가 무는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 야간에 밖에 나갈 때는 긴 소매의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검은색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노출된 피부 면에는 방충제를 바른다. 제조회사가 추천한 사용량을 넘지 말아야 하고 특히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문과 창문을 닫을 수 없을 때는 모기장을 사용하여야 한다. 문을 열고 닫을 때 모기가 따라 들어올 수 있어 방충망이 창문에 장치되었다 하더라도 취침 전 창문을 닫고 에어로졸 살충제를 침실에 분무하여 모기를 없애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