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갈색세포종의 진단에서 핵의학 영상검사의 전향적 비교연구 2023.08.02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성창환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성창환 전문의는 지난 대한핵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갈색세포종의 진단검사로서 F-18 FDOPA PET/CT의 진단능에 대한 I-123 MIBG SPECT/CT와의 전향적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프론티어 의학자상을 받았다. 이 연구를 통해 검사 시행 편의성과 영상 해상도가 더 좋은 F-18 FDOPA PET/CT 시행의 근거를 마련하여 진료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Q. 연구의 배경은?

갈색세포종은 부신이나 부신경절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조기에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지면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수술 후 재발 또는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다. 수술 전 검사에는 CT와 같은 해부학적 영상검사를 포함해 기능영상인 I-123 MIBG SPECT/CT가 갈색세포종의 진단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제한적인 방사성의약품 공급으로 검사 대기가 길다. 또한 검사 시행 전에 갑상선 보호를 위한 투약, 복용 중인 약물 조정 등의 전처치로 인한 번거로움이 있고, 24시간 지연영상이 필요하다. 그에 비해 F-18 FDOPA PET/CT는 이런 전처치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검사 소요시간도 적으며 영상의 질도 더 우수하다. 이번 연구에서 이같은 장점을 증명하기 위해 기존 I-123 MIBG SPECT/CT와의 진단능을 비교하고자 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이 연구는 F-18 FDOPA PET/CT가 I-123 MIBG SPECT/CT를 대체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향적 비교연구로 진행했다. 초기 진단이 목적인 갈색세포종 의심 환자들과 재발 및 전이 여부 진단이 목적인 악성 갈색세포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핵의학 영상 검사의 진단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환자 기반 분석에서는 F-18 FDOPA PET/CT 진단능이 I-123 MIBG SPECT/CT보다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재발 및 전이의 평가에서는 구역 기반 분석에서 F-18 FDOPA PET/CT의 진단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Q. 이 연구의 의의는?

F-18 FDOPA는 환자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 병원에서 임상연구와 진료 도입을 주도한 방사성의약품이다. 국내 최초로 제조법을 개발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다. 또한 F-18 FDOPA PET/CT가 갈색세포종 진단의 신의료기술로 평가되면서 보험급여가 적용되었으나 I-123 MIBG SPECT/CT를 대체할 핵의학 영상 검사로서 관련 근거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F-18 FDOPA PET/CT는 초기 갈색세포종 진단 목적의 환자와 재발 및 전이 환자에서 모두 우수한 진단능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F-18 FDOPA PET/CT가 갈색세포종 환자들의 진단에 편리하게 이용되어 진료 수준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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