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석좌교수

페이지 : 512쪽

펴낸곳 : 궁편책

발행일 : 2023년 9월 12일

카메라에 찰나를 담기 시작한 지 25년. 그때의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을 붙잡아 두기 위해 그 순간을 다시 소환했다. 300마일을 넘나들며 포착한 사진과 글들을 엮은 박승정 석좌교수의 포토에세이 ‘그래서 우리의 삶은 반복되어도 싱그럽다’가 출간됐다.

다채롭고 경이로운 풍경에 덧입힌 그의 고백을 따라가다 보면 낯설면서도 설레고 뭉클한 감정을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의 깨달음, 출장지에서 마주한 그리움, 밑동이 배어나기 전 나뭇가지를 기억하는 그루터기, 늦둥이 딸을 통해 다시 배우는 사랑 등 박승정이 바라본 시선을 ‘나의 이야기’로 담담하게 그렸다. 사사롭고 근소한 차이들이 똑같은 대상의 전혀 다른 존재감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본문 중에서). 그래서 박승정 석좌교수는 "우리의 삶은 반복되어도 싱그럽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