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항암 치료 중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6.05.09

 

대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된 40대 김OO씨는 점차 머리숱이 적어지고 머리카락이 얇아져서 고민이다.

 

항암치료를 하면 머리가 꽤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머리 감을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고 거울 볼 때마다 어색한 모습에 속상하다.

 

게다가 예전에는 당당하게 밖을 다니며 장을 보거나 쇼핑을 했는데 요즘은 마음 한구석이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져 외출을 하고 싶지 않다고도 한다. 


김OO씨와 같이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의 65~70%에서 탈모를 경험한다.

 

머리의 모낭세포는 분화와 성장이 빠르므로 항암치료 약물에 영향을 쉽게 받는다.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모두 탈모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약물에 있어서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거나 전부 빠질 수도 있다. 또한 머리카락이 빠지기 전에는 두피가 가렵거나 아플 수 있다. 


탈모를 일으키는 약물로 치료를 받게 되면 보통 항암제 투여 후 2~3주 안에 탈모가 시작되고. 탈모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신체 모습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우울하거나 화가 날 수도 있고 이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성적매력을 잃었다 느끼게 된다.

 

또한 심리적인 위축과 더불어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주게 된다.  


하지만 탈모는 치료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며 치료가 끝나면 6~8주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시도되었으나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고 현실적으로 적용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탈모로 인해 변화된 모습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히 갖는 것이 좋다.

 

탈모를 경험한 한 환자는 장기간의 탈모기간을 극복하고 새로 나는 머리카락에 대한 느낌을 “희망”이라 하여, 머리카락이 다시 남으로 인해 그 동안 힘들었던 치료를 졸업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치료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관리를 해보자.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순한 샴푸를 사용하여 충분히 헹구어 낸다
머리를 너무 자주 감지 말고 일주일에 2~3회 이내로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은 후 수건으로 잘 두드려 말리고 드라이기, 고데기, 매직기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나 만약 사용시 너무 뜨거운 열은 가하지 않는다.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파마나 스프레이, 젤, 염색은 가능한 피해야 하며, 치료가 끝나고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 후에는 할 수 있다.
탈모가 예상되는 경우 미리 잘 맞는 가발이나 모자, 스카프 등을 준비한다.
머리를 미리 짧게 잘라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손질을 편하게 할 수도 있다.
만약 탈모된 머리의 피부가 상당 시간 햇빛에 노출될 경우 두건이나 모자, 스카프, 가발 등으로 피부를 보호한다.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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