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당뇨망막병증과 혈당조절 2014.06.30

정상막막, 비증식성 당뇨막막변증, 망막박리와 유리체출혈을 동반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사진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인이 지속적인 고혈당에 노출됨으로써 모세혈관에 손상이 발생하여 망막 전반에 손상이 일어나 결국에는 실명으로 이어지는 합병증으로 20세 이상 성인의 시력을 손상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조절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기존의 대규모 연구에서 잘 밝혀졌는데, 제1형 당뇨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평균 6.5년의 경과 관찰 동안 정상 범위 혈당을 목표로 철저하게 혈당조절을 시행한 군에서는 일반적인 혈당조절을 시행한 군과 비교하여 당뇨망막병증 발생 비율이 76%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철저한 혈당조절의 중요성이 밝혀진 후, 같은 연구대상을 바탕으로 한 경과 관찰 연구에서 초기에 혈당조절이 철저했던 군에서는 이후 혈당조절이 느슨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낮은 합병증 발생을 보였고, 초기에 혈당조절이 불량하였던 군에서는 이후 혈당조절을 열심히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높은 합병증 발생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고혈당 기억이라고 하며, 초기 혈당조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혈당조절의 합병증 예방 효과는 제2형 당뇨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를 평균 7%로 조절한 군에서 25%의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레이저 광응고술 필요성을 29%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이 연구의 추가 분석결과 당화혈색소를 1% 감소시키면 35%의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혈당조절의 집중치료는 저혈당의 위험성이 있으며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많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혈당조절이 당뇨망막병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혈당조절 방법을 숙지하여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상실의 빈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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