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암환자의 만성 질환 관리 2016.10.31

 

암의 조기 진단과 암 치료가 발전함에 따라서 평생 동안 암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숫자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많은 암경험자들이 암을 제외하고 가장 흔히 겪는 주된 건강문제는 심혈관질환이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은 동맥경화로 심장혈관이 좁아져서 심장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관련이 깊다.

 

 

최근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암경험자에서 약 1.5배 이상 더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암경험자들에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암경험자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암과 관련된 위험인자들이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인자이며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흡연, 비만 등은 잘 알려진 암발생의 위험요인인 동시에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며, 부적절한 영양 섭취 및 신체활동의 부족도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의 예방은 암경험자들의 건강관리에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혈압측정


먼저 고혈압은 정기적인 혈압 측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집에서 가정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고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은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을 측정하거나 당화혈색소(식사여부와 관련 없음)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 공복혈당(8시간 금식 후 측정)이 100mg/dL 이상이면 공복혈당장애, 흔히 말하는 당뇨 전 단계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측정 및 평가가 필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은 개개인의 위험요인에 따라 목표 수치가 달라지므로 정기적인 지질검사를 통해서 평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약물요법 여부와 관련 없이 생활습관의 관리가 중요하다. 금연과 금주/절주는 암예방 및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관리도 필요하다.

 

운동

 

운동은 일반적으로 1주일에 150분 이상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을 권장하며, 식사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권하고 있다. 가급적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줄이고, 채소 등의 섭취는 늘리는 것이 좋으나, 지나치게 특정음식을 제한하는 식단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건강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므로 만성질환을 더 잘 관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암을 경험한 고혈압 환자의 약복용률이 암진단을 받은 적이 없었던 고혈압 환자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약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는 암경험자들이 암 진단과 치료로 인해 암 이외의 다른 건강 문제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암 치료로 인한 식사 장애 및 신체활동 능력의 감소 등도 암경험자들의 만성질환 관리를 어렵게 하는 장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항암 치료를 받는 중이거나, 치료가 끝난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암 외의 다른 질병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서는 가정의학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암통합진료센터 내의 “만성질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만성질환 클리닉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비롯하여 골다공증 등 비교적 흔한 만성질환을 진료하고 있으며, 금연, 운동, 식이 등의 생활습관에 대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 만성질환클리닉은 암경험자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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