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암환자들이 올바르게 유산소 운동을 하려면? 2016.04.07

봄바람이 불어오고 날씨도 따뜻해졌지만 대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마친 55세 김광수씨(가명)는 왠지 아직은 집 밖으로 나가서 운동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몸도 약해져 있는데 운동을 하다가 어디가 잘못될 것 같은 막연한 걱정 때문이라고 한다.

 

간혹 환자들이 운동을 하면 더 아파지거나 암이 재발한다는 등의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데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운동을 하게 되면 암환자들은 근력과 심폐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막고,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심리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암환자를 위한 운동으로 크게 유산소 운동, 유연성 운동, 근력 운동으로 구분을 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이 세가지를 적절히 분배하여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 유산소 운동이란?


유산소 운동은 주로 전신과 팔다리의 큰 근육을 약한 강도로 리드미컬하게 반복하여 우리 몸 안에 많은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지구력의 향상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걷는 남자 자전거 타는 남자

 

유산소 운동을 통해 성인병 예방과 더불어 암환자에게 꼭 필요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과 걷기와 계단 오르기 등 기능적 동작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이 있다.


암 치료 중 올바르게 유산소 운동을 하려면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음의 표를 참고하여 적절한 중간 강도의 운동이 어떤 것이 있는지 보도록 하자.

 

 

단, 배드민턴이나 탁구 같이 타인과 경쟁하는 스포츠의 경우 고강도의 스포츠 활동이 될 수도 있다.

 

 

2. 유산소 운동의 강도 및 시간


운동 강도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간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로 시행한다. 즉, “운동 중에 숨은 좀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로 시행한다. 이 때가 주관적 피로도의 13단계(조금 힘들다: 피로하지만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정도)에 해당한다.

운동강도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체력수준, 활동양상, 나이, 성별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운동 강도를 알기 위해서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간은 일반적으로 20~30분의 시간이 적당하다.

 

만약 체력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하루에 10분씩 3번 나누어 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45분 이상 운동하는 것은 근골격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 유산소 운동을 위한 팁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운동하고, 물을 충분히 마신다.
유산소 운동 전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킨다.
태극권 같은 프로그램이나 신체활동이 포함된 명상도 도움이 된다.
갑자기 건강이 좋지 않거나 열이 나는 경우는 운동을 피한다.
생식기계나 하복부 골반 부위의 암으로 인해 서혜부 림프절을 절제한 경우 장시간 걷는 운동이 다리를 붓게 할 수 있으므로 다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유방암이나 두경부암의 일부환자에서도 수술 시행한 쪽의 상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들은 팔을 붓게 만들거나 염증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운동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특히 유산소 운동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중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운동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선택하더라도 꾸준히 시행하기를 어려워한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면 본인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는 의료진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또한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아 꾸준한 시행을 통해 힘든 암 치료과정을 잘 극복하고 강한 체력과 자신감을 키워보자.

 

운동을 효과적이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스케줄을 짜기보단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여 꾸준히 규칙적으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우리의 기분에도 좋은 쪽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암에 대한 걱정이나 우울감이 있다면 당장 움직이기 시작하자.

 

지금도 “나는 암환자다” 라면서 누워만 있지는 않은가? 이런 저런 걱정이나 우려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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